물만 부으면 전 '뚝딱'…온라인 전 판매량도 올해 크게 늘어

▲ [G마켓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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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제일제당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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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바람에 '즉석 전' 최대 10배↑…명절 풍경도 바뀔까

물만 부으면 전 '뚝딱'…온라인 전 판매량도 올해 크게 늘어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추석 명절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간편식 바람을 타고 명절 음식의 대표 주자인 '전'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즉석 전 판매량이 많이 늘어나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CJ제일제당이 출시한 '백설 쿠킷 감자전'·'백설 쿠킷 호박전'·'백설 쿠킷 김치전' 3종 제품은 출시 2개월 만인 지난달 말 매출이 10배나 껑충 뛰었다.

CJ제일제당은 "이 제품은 부침 요리에 필요한 원물 가루와 손질된 원재료가 용기 하나에 모두 들어 있어 제품을 뜯고 물을 부은 뒤 섞어 5분만 부치면 전 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재료 손질이 필요 없고, 들어 있는 용기를 믹싱볼로 사용할 수 있어 설거지 과정도 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전 요리에 들어가는 시간, 비용, 에너지를 모두 줄여주기 때문에 다가온 명절은 물론, 평소 반찬·간식·안주용으로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오뚜기가 올해 출시한 즉석 전 제품인 '초간편 김치전 믹스' 역시 출시 이래 약 1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호조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품은 조리 과정이 번거로운 기존 제품과 달리 물만 넣으면 되도록 조리 과정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오뚜기는 "잘 익은 김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초간편 김치 소스가 레토르트 형태로 들어있어 번거롭게 김치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며 "집에 김치가 없거나 남은 부침가루 보관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앞서 지난해에도 감자전·콩전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초간편 감자전 믹스'·'초간편 콩전 믹스'를 내놓은 바 있다.

최근 식품업계에서 즉석식품이나 간편식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이 같은 즉석 전 바람은 온라인에서도 감지된다.

명절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한쪽에서 신선한 재료를 다듬고, 계란물을 얹어 전을 부치는 풍경이 바뀔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과 옥션이 집계한 가공식품 전류 판매량을 보면 추석을 앞둔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 비슷한 기간보다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에서는 추석 2주 전인 이달 4∼10일 동그랑땡과 전류 판매량이 지난 추석 2주 전인 지난해 9월 14∼20일보다 34%나 뛰었다. 옥션에서도 같은 기간 이 제품군 매출이 38% 신장했다.

G마켓은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추석 차례상과 손님상에 가공식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재료 준비와 조리에 손이 많이 가는 전류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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