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활성화 방안 간담회

“담장 철거…휴식처 활용” 주장…계룡스파텔 “테마스파 계획”
軍·지자체 활용안 모색 필요, 유성 국화축제 확대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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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대전 유성온천지구를 활성화하려면 핵심 자리에 위치한 계룡스파텔의 시민 활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대전 유성구 레전드호텔에서 열린 유성온천지구 관광활성화 방안 간담회에서 이진국 경하온천호텔 사장은 “계룡스파텔 주위 담장을 철거해달라”며 “과거 논의돼왔던 계룡스파텔을 이전하는 거대한 문제가 아닌, 인근 주민이나 관광객이 언제든지 휴식처로 활용할 수 있게끔 담장을 허무는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軍) 휴양시설인 계룡스파텔은 유성온천지구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데다 전체 부지는 5만여㎡에 달하고 광장만 1만 6000㎡ 안팎 규모다.

유성온천지구 노른자위 땅에 위치해 있지만, 군 시설인 만큼 시민들의 활용이 자유롭지 못하다.

그동안 계룡스파텔을 이전하고 이 부지를 활용해 가족형 온천테마파크를 짓자는 논의도 나왔지만, 부지 소유주인 군과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진척은 없는 상태다.

이정호 계룡스파텔 사장(예비역 대령)도 사견임을 전제로 “이곳에 테마파크를 짓는 것은 인근 교통문제도 좋지 않을 뿐더러, 사업자를 찾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군은 자체적으로 계룡스파텔 부지 안에 337억원을 들여,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실내 수영장과 테마스파 등의 시설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설 확충에 맞춰 군과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 시민 활용성을 높일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현재 유림공원 안에서만 열리고 있는 유성구 국화축제를 봉명동 인근 유성온천지구 일원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여성용 온천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국화축제를 봉명동 족욕장 주변 일원까지 연계해, 국화 테마거리를 만든다면 온천지구를 알리는 데도 큰 파급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구는 이날 수렴한 의견 등을 바탕으로 유성온천지구 관광을 활성화할 용역을 발주할 방침이다. 구는 내년도 상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신청해, 온천로 일대를 문화예술의 거리로 꾸미고 가족형 온천테마파크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봉명동 문화원로와 온천북로 사이에 사업비 60억원을 투입해 봉명지구 명물카페거리도 만든다.

구는 내년도 7월을 목표로 유성천 전용 보도교, 2021년 연말을 목표로 궁동과 봉명동을 잇는 온천북교 설치도 계획 중이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민선 7기에 온천지구 관광을 활성화시키지 못하면, 다시 옛날과 같은 명성과 명맥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절박한 심정을 갖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단순히 테마파크 한 곳을 조성하는 것을 넘어 전체적으로 도시를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크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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