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설명회서 도정 방향 모색 천안·아산·내포 비해 낙후 지적
“道 차원 광역권 정비 필요” 언급 독립기념관, 대한민국 성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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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충남 현안을 점검하고 민선7기 도정 방향과 전략을 모색했다.

충남도는 12일 국회 본관에서 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의원들은 충남 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거시적인 전략과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그동안 천안·아산·당진권과 내포지역 개발에 집중되면서 낙후된 서남부권의 발전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진석 의원(한국당. 공주·부여·청양)은 "충남 서남부는 도내 불균형발전의 대표적 지역"이라며 "도내 불균형 해소를 위해 재추진될 공공기관 지방이전 때 이곳에 적극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한국당. 서산·태안)은 "내포신도시 개발에만 집중하다 보면 세종처럼 주변 인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다"며 "내포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민주당. 논산·계룡·금산)은 "충남도 현안 사업에서 논산·계룡·금산은 없고 천안권과 내포만 있다. 이것은 기만행위”라고 비판하면서 "동서를 관통하는 38호선이 대둔산에 가로막혀 이 지역에 갈때 대전을 경우하면서 1시간 넘게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이명수 의원(한국당. 아산갑)은 "충남의 중장기 발전 비전의 재정리가 필요하다”며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난개발되고 있는 천안·아산·당진에 대한 도 차원의 광역권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완주 의원(민주당. 천안을)은 "삼성이 3년간 천안·아산에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직접고용 1000명, 간접고용 4000명의 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도가 삼성과 협의해 계획대로 투자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강훈식 의원(민주당. 아산을)도 "삼성이 투자하는데 머뭇거리고 있다”면서 “도와 천안·아산시가 빠른 시일내에 투자가 될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과 함께 신뢰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어기구 의원(민주당. 당진)은 "석문산단 350만평이 텅 비어있는데 제조혁신파크 등 새로운 산단을 조성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평택·당진 매립지 도계분쟁 때문에 당진시민이 매일 헌재 앞에서 시위를 한다. 충남 공직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냐”고 질타했다.

홍문표 의원(한국당. 홍성·예산)은 "독립기념관이 있는 천안 병천은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대한민국의 민족 성지로 만들어야 한다"며 "주변의 40만평 부지를 민족의 성지로 조성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윤일규 의원(민주당. 천안병)은 "응급의료시스템의 마지막 최전선인 보건소에 의료인 없는 보건소가 많다"며 "보건소가 예산 때문에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어 지역 의료시설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승조 지사는 "도내 지역 균형발전에 대해 관심을 갖겠다"며 "공주 KTX 역사를 지역 발전의 거점으로 삼고 독립기념관을 대한민국의 성지가 될 있도록 집중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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