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과 대한노인회 영동군지회가 추진 중인 노인 사회활동지원사업이 지역노인의 삶의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8월말 기준 군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만 4264명으로 전체인구의 28.6%를 차지했으며, 군과 대한노인회영동군지회, 영동군노인복지관은 고령화 농촌의 새로운 활력과 경제 활성화 대안으로 이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신감 부여, 소득보전, 건강증진 등을 꾀하며, 보람되고 알찬 노후를 보낼 수 있어, 시간이 갈수록 노인들의 참여 의욕이 높아지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던 지난 7~8월에는 근로시간을 줄이고, 근로내용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며, 참여 노인들의 안전과 건강을 살펴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 이런 인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9개월간 사업 참여 노인을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고, 참여 활동으로 인해 경제적 도움, 건강증진 등으로 삶의 질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은 ㈔대한노인회 영동군지회가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운영의 개선과 활성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했다.

설문대상자는 공익활동형 7개 사업단 705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일부터 31일까지 1개월에 걸쳐 참여만족도, 참여효과 등 9개 항목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으며, 512명(73%)이 설문에 참여했다.

설문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사회활동 참여 동기는 본인관심(36%), 이웃·친구권유(23%), 주민자치센터 등 소개(20%), 기관 소개(18%) 등을 통해 참여하게 됐으며, 참여 이유로는 생활비마련(32%), 용돈마련(29%), 사회활동참여(14%), 여가활용(10%), 친교유지(9%) 건강유지(6%) 등이다.

참여효과로는 경제적 도움(49%), 건강증진(20%), 대인관계 개선(16%), 자기발전(8%), 긍정적 성격 변화(7%) 순이다.

만족도는 매우 만족(20%), 만족(63%), 보통(17%)으로, 참여 어르신 83%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한, 현행 활동기간을 9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하고, 활동비 30만원 상향과 많은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확대해 줄 것을 희망했다.

활동기간 중 어려웠던 점은 가족걱정(33%), 활동시간 맞추기(29%), 활동 이동거리(12%), 체력한계(7%), 서비스대상과의 관계(5%), 적성불일치(3%) 순이며, 대다수 참여자(95%)가 계속 일자리사업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동군노인회 관계자는 "고령화된 농촌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노인복지증진의 일환으로 지역노인들의 다양한 사회참여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군민의 활기찬 노후와 건강한 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영동군의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은 대한노인회영동군지회와 영동군노인복지관이 위탁받아 약 30억원의 예산으로 추진하며, 13개 사업에 1124명의 지역노인이 참여한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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