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송화고버섯 농장 김성찬 대표 판로개척 도움받아…판촉·시식행사 등 지원도

▲ 이동은 롯데백화점 대전점 Floor장(오른쪽)은 11일 송화고버섯 산지농가를 방문해 산지 작황 및 수급상황 점검하고 김성찬 대표에게 송화고버섯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제공
대형 유통업체가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따뜻한 손길을 보내며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충북 옥천군 소재에 위치한 송화고버섯 농장 김성찬(57) 대표 이야기다.

귀농에 뛰어든지 얼마 안되는 새내기 농부 김 대표는 귀농 5년만에 롯데백화점 대전점과 연을 맺었다.

김 대표는 22년동안 식품회사에서 근무하면서 과거 농경사회 시절을 수시로 동경해 왔고, 결국 귀농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그의 손에서 재배되는 버섯은 표고버섯의 쫄깃한 식감과 송이버섯 향이 나는 ‘송화고버섯’이다.

그의 짧은 귀농 생활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무턱대고 고향으로 내려온 김 대표는 지인의 버섯 농장에서 6개월간 무보수 일하며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한다. 본격적인 농장일을 시작했던 초기 1~2년 동안에는 수익이 나지 않아 좌절 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송화고버섯은 상품성은 뛰어나지만 신품종이다보니 소비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최대 약점이었다.

무엇보다 재배농가가 직접 판로를 개척한다는 것이 넘을 수 없는 산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롯데백화점 대전점이 송화고버섯에 주목하면서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김 대표는 “맛이나 향은 일반인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버섯과 같이 익숙하지만 이름이 워낙 생소하다보니 소비자들이 찾지 않았다”며 “유통망 확보가 어려웠던 터라 직접 발로 뛰어야 겠다는 판단에 롯데백화점을 찾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롯데백화점은 김 대표의 송화고버섯을 활용한 판촉행사나 시식코너 마련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 송화고버섯은 전국 롯데백화점으로 진출, 추석명절선물세트 주요 인기 상품으로까지 등극하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동은 롯데백화점 대전점 Floor장은 “롯데백화점은 재배농가들이 마케팅이나 판로개척에 신경쓰지 않고 더 좋은 상품 발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송화고버섯 뿐 아니라 특화된 맛과 품질이 뒷받침 된다면 어떤 농작물이라도 적극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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