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높은 공연 제공 위한 것…논란된 연출자 평단 호평 받아”

대전예술의전당(이하 예당)의 자체 연극 ‘백치’에 대해 ‘지역 소외론’이 대두된 가운데 예당 측에서 수준 높은 공연 제공을 위해서였다는 해명 입장을 밝혔다.

예당이 자체 제작한 연극 ‘백치’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연출자 및 배우 위주로 섭외·캐스팅하며 지역 연극계에서 비판 여론이 형성된 바 있다.

10일 예당은 해명자료를 통해 매년 지역예술인축제인 ‘스프링 페스티벌’을 통해 지역연극계와 함께 만든 제작연극을 꾸준히 무대에 올려 지역연극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백치’ 연출자의 연출능력 의혹에 대해 2016년 당시 함께 작업한 ‘오셀로’의 경우 90%가 넘는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제작 스태프 역시 현재 연극계 각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많은 공연장과 단체의 러브콜을 꾸준히 받고 있는 제작진을 섭외했다고 전했다. 가장 논란이 된 배우 캐스팅 번복사건의 경우 연습 초반부인 리딩 작업에서 각 배역의 이미지가 구체화 되고 이해도가 높아지며 배역 재배치가 필요할 것 같다는 연출자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예당 관계자는 “모든 배우에게 전 배역을 열어두고 내부적인 재오디션을 진행하겠다는 공지 후 재오디션을 통해 최종 배역을 확정했다”며 “지역민에게 최고 수준의 공연예술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유능한 연출자와 배우를 캐스팅한 것이지 지역 배우들을 고의로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역 연극계와 쌓인 오해가 있다면 향후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 지역 연극 발전 차원에서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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