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발열 등 증세 비슷 동네의원서 구분 어려워

슬라이드뉴스2-감기-메르스.jpg
▲ ⓒ연합뉴스
최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과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과 공항 세관원 등 6명이 충북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메르스 증상이 환절기 감기 증세와 비슷해 지역 병원들이 대책마련을 고민하고 있다.

11일 청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일교차는 괴산 14.4℃, 보은 13.3℃, 진천 13.2℃, 충주 12.1℃, 증평 10.7℃, 청주 9.6℃ 등이다.

단양지역은 아침 최저기온이 11.3℃까지 떨어졌다가 낮(오후 3시 기준) 최고기온이 26.6℃까지 오르며 15℃ 이상의 기온 차가 발생했다.

충북 대부분 지역의 일교차가 10℃ 이상 나며 환절기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하나둘씩 병원을 찾고 있다.

최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과 일상접촉했던 승객과 공항 세관원 등 6명이 충북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지역 종합병원들은 병원 출입구마다 메르스 경고문을 부착하고 감염 예방활동과 함께 방문객 면회활동을 제한하고 있다.

추후 상황에 따라 병원 출입구 통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또 다른 병원은 의심증상에 따라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한 선별진료 등으로 메르스 예방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문제는 소규모 병원들이다. 최근 큰 일교차가 발생하며 환절기 호흡기질환과 감기증세를 호소하는 환자가 병원을 찾았을 때 다른 환자들의 불안감을 가증시킬뿐더러 동네병원의 장비·시설로는 메르스와 감기의 구분이 어렵다는 것.

특히나 감기와 독감의 증세는 기침과 발열 등으로, 메르스 초기 증상과 거의 같다.

환자가 최근 2주간 중동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다면 큰 문제 없지만 만약의 경우 전염력이 높은 메르스의 특성상 최악의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 의료업계관계자는 “최근 큰 일교차로 감기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하나둘씩 병원을 찾고 있다”며 “만에 하나 병원을 방문한 환자 중 한명이 메르스라는 생각만 하면 아찔하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지역내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도는 11개 시·군과 함께 19개 반 83명으로 구성한 메르스 비상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 6명의 일상 접촉자 소재를 파악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있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