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커버 성공사례 적어”

<속보>= 충북도가 ‘호수 12경’의 홍보방안을 스토리텔링으로 정했지만 성공 사례가 적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다. <10일자 2면 보도>

호수 12경은 충주호와 대청호를 중심으로 자연 유산을 지정한 것이다. 단양의 도담삼봉부터 옥천의 부소담악까지 폭넓게 지정됐다. 홍보 방안으로 책자 등이 제작되기도 했다.

현재 도는 스토리텔링 수탁 업체를 지정하고 과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공고를 실시해 오는 11월까지 완성본을 납품받을 계획이다.

대청호와 충주호를 나눠 글, 사진 등이 완성품으로 납품될 예정이다.

그러나 성공가능성은 적다는 평가가 나온다. 훌륭한 스토리텔링이 관광객의 관심을 끌 수는 있지만 주변시설이 전무하다시피 해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이유다.

특히 호수 12경의 경우 자연경관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낙후 지역도 많은 실정이다.

보은, 옥천 등의 대청호 권역은 관광인프라가 극히 부족하거나 노후됐다. 충주호 권역의 경우에도 단양을 제외하고는 딱히 관광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내륙의 바다’라는 호수를 두고 즐길 수 있는 유흥거리도 적다.

유람선, 수상스포츠 등이 즐길거리가 있지만 어느 정도 수심이면 어디 지역에서든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대전, 전남 영광 등 타 시·도에서 스토리텔링을 내세운 관광지 육성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스토리텔링과 관광을 묶어 육성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보니 희소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더욱이 스토리텔링 자체로 관광지로 도약한 경우가 극히 적은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전세계적으로도 핀란드의 산타마을, 영국의 베이커가, 이탈리아의 베로나 등이 스토리텔링 성공사례로 꼽힐 정도로 극히 드물다.

관광 업계 관계자는 “스토리텔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적은 인프라를 커버하기 위함”이라며 “요즘 관광트렌드를 반영하지 못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연환경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과 효도관광 등”이라며 “자연환경은 전국에 즐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충북에서 발전을 이루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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