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기획 - Youth Paper]
아름다운 미풍양속, 우리가 지켜야죠


8일 아침, 이른 시간부터 전국의 국도와 고속도로는 추석을 앞두고 조상님의 묘에 여름동안 무성히 자란 잡초들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벌초작업을 위해서 움직이는 차량들로 붐볐다. 음력 팔월 추석 이전에 조상의 묘에 자란 잡초를 베고 묘 주위를 정리하는 풍속인 벌초는 전국적으로 행하는 미풍양속으로 고향 근처에 사는 후손들이나 외지에 나간 후손들이 찾아와서 조상의 묘를 돌본다.

일부 지역에선 금초(禁草)라 부르기도 하며 '추석 전에 벌초를 안 하면 조상이 덤불을 쓰고 명절 먹으러 온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명절인 추석 전 벌초를 중요시하여 나온 말인 것 같다.

옥천군 이원면 지정리의 한 야산에서는 가족단위의 벌초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잡초도 베고 절도 올리는 모습들이 보였다. "엄마, 아빠랑 할머니 산소에 벌초를 하러 해마다 와요. 기계로 풀을 깎으면 동생들과 잘린 풀 더미를 긁어서 한쪽에 모아놓아요. 덥고 힘들 때도 있지만 할머니 등을 시원하게 긁어드리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글꽃중 이모 학생은 가족들과 함께 매년 벌초를 하며 할머니를 추억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조상을 돌보는 마음만큼이나 안전사고예방도 중요하다. 벌초 사고에 대한 기사가 매년 끊이지 않는다. 예초기 사용 전 사용법을 숙지하고 안전장치를 꼭 착용해야하며 벌, 해충, 뱀 등도 조심해야 한다.

조상을 정성스럽게 모시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미풍양속이 후대에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이현우 청소년 시민기자

“이 기사(행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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