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어린이집 자연 속 야외수업 눈길, 사고 방지·먹거리 등 안전도 ‘최우선’
건강관리 체계적… 부모안심 보육환경, 세종시 2020년까지 50%로 확충계획

▲ 세종고운어린이집이 가락뜰공원에서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세종고운어린이집 제공
최근 전국적으로 어린이집 안전사고가 악순환 되는 가운데, ‘아이가 행복한 보육도시, 함께 키우는 세종시’의 슬로건을 내건 세종시의 보육환경이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세종시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아동친화도시에 발맞춰 2020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을 50%로 확충할 계획을 두고 있다. 보육 여건이 좋은 국공립어린이집을 대폭 늘려 '국가와 사회가 책임지는 보육'을 실현 할 방침이다.

현재 세종시에서 운영되는 국공립어린이집을 직접 둘러봐도 질 높은 학습프로그램이 운영돼 학부모는 물론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을 자아내는 게 사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는 잘 노는 아이’라는 보육철학을 지녀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세종고운어린이집’을 찾아봤다.

이종희 세종고운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잘 놀아야 한다. 놀이를 통해 세상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사들 역시 주도적 역할이 아닌 아이들이 환경놀이를 잘 할 수 있는 안내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고운어린이집은 세종시의 쾌적한 자연 생태계를 활용해 매일 야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집 인근인 가락뜰공원과 고운뜰공원을 기본으로, 원수산 파랑새 유아숲 체험장을 찾아 자연과 함께하는 열린 교육을 펼친다.

이 원장은 “정형화 된 놀이터에서 정해진 놀이를 하는 것은 아이들 발달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서 “숲과 공원을 찾으면 아이들 스스로 놀이를 찾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 창의성이 길러진다”고 전했다.

세종고운어린이집은 야외수업 과정에서 안전을 가장 중요시 하기 때문에 크고 작은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의 자질은 가장 중요한 덕목. 이 원장은 “현재 15명의 교사가 있다. 교사 이전에 직장인인 만큼 아침에 눈을 뜨면 즐겁게 직장에 출근을 하고 근무를 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아이들 지도가 잘 이뤄질 수 있다. 육아정보센터 교육 및 어린이집의 자체적인 교사 회의 등을 통해 교사들을 편하게 해 줄 수 있는 환경 만들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고운어린이집은 ‘사람과 자연을 사랑하는 어린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 ‘배려할 줄 아는 어린이’를 만들기 위해 원장을 중심으로 교사들이 똘똘 뭉쳐 즐거운 직장을 만들고 있다.

건강관리도 체계적이다. 영유아 체격감사, 미세먼지 대처법, 올바른 양치법, 식중동 예방 등 연간계획을 수립한 이후 아이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온종일 어린이집 내에 머물지 않고 뮤지컬 관람, 현충원 견학, 방송국 견학, 가족운동회, 여름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어 지루함이 없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는 필수다. 급식지원센터 컨설팅을 하고 학부모들이 직접 아이들의 식단을 맛 보는 컨설팅 등을 실시하고 있다.

맞벌이 젊은 부부가 많은 세종시에서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국공립어린이집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

이종희 원장은 “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 아이들 입장에선 바른인성과 창의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즐거움이 가득한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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