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소규모 점포에서 대규모 시장으로 
문화·예술·공연 숨쉬고 취급물건 가지각색
자체 브랜드 ‘리퓨’ 인기… 17~23일 이벤트

▲ 도마큰시장은 문화·예술·공연이 함께하는 복합체험형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도마큰시장 입구 모습. 도마큰시장 제공
요즘 소비 트랜드의 키워드는 ‘알뜰, 실속, 가성비’다. 추석을 앞두고 저렴한 가격에 우수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도마큰시장’에서 이를 해결하면 된다.

대전 서구 도마큰시장은 2만여㎡에 달하는 ‘ㄷ’자 형태의 대전지역 대규모 단일 전통시장 중 한 곳이다. 더 큰 시장으로 도약 중인 도마큰시장은 2016년도부터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됐고 올해 육성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도마큰시장은 이름처럼 입구 간판도 큼지막하다. 이름과 간판에서 엿볼 수 있는 도마큰시장은 큰 규모 만큼 점포들이 취급하는 물건들도 가지각색이다. 축산, 어류, 채소 등을 시작해 제수용품, 의류제품, 그릇 백화점 등 취급하지 않는 물건들이 없을 정도다. 도마큰시장은 현대화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어 대형마트 뒤지지 않으면서도 늘 정겨움과 따듯함이 넘쳐난다.

◆대규모 시장으로 성장한 도마큰시장

도마큰시장의 역사는 1972년부터 시작됐다.
대전 서구 버드내 인근에 자리 잡은 도마큰시장은 피혁·직물 공장과 함께 성장했다.
직물공장 등 인근 근로자들이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장을 볼만한 곳을 찾으면서 자연스레 시장이 형성됐다고 전해진다.
초창기 소규모 시장으로 출발했으나 주변에 인구가 몰리면서 대규모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점포수는 468여 곳, 노점은 17곳으로 도마큰시장의 종사자 수는 1100여 명이다.

▲ 도마큰시장 내부 모습. 도마큰시장 제공
◆문화·예술·공연·이벤트 등이 함께하는 지역선도 시장

도마큰시장 상인 및 종사자들은 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농·축·수산물 등 1차 식품과 생필품, 이불, 그릇 등을 비롯해 아동복부터 남성복, 여성복, 아웃도어, 신발, 정장까지 없는 것이 없는 대형시장으로 성장했다. 이와 함께 도마큰시장은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자생적 지역선도시장을 목표로 이색적인 도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의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는 도마큰시장은 문화, 예술, 공연이 함께하는 복합체험형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우선 2017년 만들어진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지역맞춤형 라디오 방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인 라디오 DJ가 임시적으로 하던 방송을 본격적으로 정식 운영에 들어섰다. 또 자생력 강화를 위해 도마큰시장만의 특화상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는 도마큰시장만이 가진 특산품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성공적으로 만들어진 도마큰시장만의 브랜드 ‘리퓨’는 수제소시지로 부추, 파프리카, 깻잎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성공적 레시피로 만들어졌다.

리퓨는 전국 우수시장박람회와 대전지역상품전시회 등에 출품돼 많은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냈다. 또한 건물 외벽에 LED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인 ‘미디어파사드’가 도입되며 전통시장 분위기를 색다르게 이끌어내고 있다.

단순히 건물 외벽에 스크린을 비추거나 설치하는 것을 넘어 미술적 가치가 있는 조형물이 설치됐다.

최근에는 젊은 고객층을 유입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젊은 층이 유입될 수 있는 콘텐츠(EDM, 맥주, 수제소시지 등)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마련, ‘쏘맥축제’를 진행하기도 했다.

◆추석 맞이 빅이벤트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코리아세일페스타(KSF)와 가을여행주간 행사기간에 맞춰 고객 사은이벤트 ‘전통시장 GoGo(장보고 상품권 받고)’가 진행된다.

행사는 시장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5만원 이상 구매영수증을 지참하고 지정된 교환장소를 방문하면 구매내역 확인을 거쳐 조건충족 고객에게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다. 이와함께 이색 이벤트로 ‘왕돈가스 빨리먹기’대회가 펼쳐진다.

오는 21일까지 도마큰시장의 ‘더가득한 패밀리레스토랑’ 방문하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게릴라이벤트가 펼쳐져 청년상인들과 가위바위보 대결을 통해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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