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정…향수 가득

원단-홈커텐역·양키역·먹자골목 등 ‘다채’
대전역과 역사 나란히… 점포대학 경쟁력 ↑

▲ 대전중앙시장은 대전역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온 향수 가득한 시장이다. 대전중앙전통시장 내부 모습. 대전중앙전통시장 제공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사람 냄새가 가득한 대전지역 전통시장에서 성수품을 준비해 보는 건 또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신선한 성수품과 훈훈한 정까지 덤으로 챙겨갈 수 있는 이 곳. 대전중앙전통시장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전통시장은 추석차례상을 준비하기 위한 여럿 성수품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이다.

가격은 물론 덤으로 얹혀주는 상인들의 따뜻한 마음도 느낄 수 있어 일석이조의 추석 성수품 구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도심 대표! 향수 자극 '대전중앙전통시장'

대전에서 전통시장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다름 아닌 중앙전통시장이다.

중앙시장은 11만 3627㎡의 면적에 17개 단위시장의 의류, 한복, 잡화, 요식업 등 2500개의 점포와 1일 5만명이 이용하는 중부권 최대 전통시장이다.

형형색색의 원단이 가득한 ‘원단·홈커텐역’, 수입 제품 한 데 모은 ‘양키역’, 전통시장의 백미 ‘먹자골목’, 신선함의 끝판왕 ‘생선골목역’ 등 가지각색의 장소는 전통시장이라는 타이틀을 뛰어넘어 하나의 명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또 인근에 중앙상가시장과 대전도매시장, 신중앙시장, 자유도매시장 등이 똘똘 뭉쳐 있어 한 번 방문하면 다른 곳을 굳이 들리지 않아도 다양한 용품 구매가 가능하다.

대전의 대표 시장답게 2004년부터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깔끔하고 쾌적한 쇼핑을 할 수 있는 전통시장으로 꾸며졌다. 전국에서 가장 시설현대화 사업이 잘 진행된 시장으로서 여름의 뜨거운 햇빛과 겨울의 차가운 비바람을 피해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편리를 확보하게 됐다. 이후 지속적인 시설현대화 사업 추진으로 현재는 주차타워를 비롯해 고객센터, CCTV, 시장 조명, 이벤트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통시장은 그 시대의 문화와 그 지역의 생활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생활사박물관 같은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앙시장에는 수십 년 동안 한자리에서 물건을 팔고 있는 상점부터 2대 3대에 걸쳐 장사하는 집, 38년 전통 문화빵집, 순대좌판골목, 먹자골목, 생선가게, 도매시장 등 볼거리, 먹거리가 넘쳐난다.

▲ 대전중앙전통시장의 이색철도역 표지판 모습. 대전중앙전통시장 제공
◆중앙시장만의 모습. 철도테마


중앙시장의 경우 대전역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온 시장이다. 1905년 1월 경부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대전역이 문을 열고 점차 대전이 대도시로 성장하면서 대전역에서 원동, 인동 방향의 길 좌우에 시장이 생기게 됐는데 그것이 중앙시장의 시초라고 볼 수 있다.

이렇듯 대전역과 함께해온 역사를 바탕으로 중앙시장은 이색 테마를 설정, 철도와 기차로 지정했다.

2015년 문화관광형 사업을 통해 은행교 입구쪽 간판과 시장 내 이정표, 조형물 등 스토리텔링을 통한 시장의 상징적인 부분들을 변화시키고 요리경연대회, 스탬프랠리, 한복패션쇼 등 홍보이벤트 개최를 통해 시장의 변화를 알렸다. 특히 중앙시장은 시장의 각 구역을 역으로 지정해 테마를 구체화시켰다.

혼수역, 메가한복역, 침구역, 요리역, 조리역, 먹자역, 귀금속역, 양키역, 잡화도매역, 생활역, 잔치역, 중앙역, 의류역, 한복패션역, 홈커텐역, 원단역, 주단역, 주차1~3역, 패션역, 국제역 등 시장 구역의 특징과 주요 상품을 역명으로서 고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전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점포대학

최근 중앙시장 상인회는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인들을 위한 점포대학 입학식을 개최했다.

점포대학은 2016년 상인대학에 이어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를 위한 중소벤처기업부 공모를 통해 실시하게 되는 사업이다. 이번 점포대학은 중앙시장 상인(173명)들을 대상으로 소비형태 등 이론중심의 기본교육 20시간, 상품개발 등 실습중심의 심화과정 20시간 등 총 44시간으로 오는 11월 15일까지 주 2일 2시간씩 야간에 교육을 받게 된다.

박황순 대전중앙시장상인회장은 “이번교육을 계기로 대전지역을 선도하는 전통중앙시장으로서 상인에게는 안전하고 편안한 일터로 시장을 찾는 고객에게는 쾌적하고 편리한 시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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