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맛 그대로 사랑도 듬뿍

1956년 찐빵집으로 시작, 60여년 명성
추석 맞아 특별송편·전통과자 등 출시
빵 소재로 한 문화콘텐츠, 남녀노소 인기

▲ 옛맛보자기
이번 추석에 진정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선물이 필요하다면 ‘성심당’을 추천한다.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으로 초라하게 문을 열었던 지역 대표 향토기업 ‘성심당’은 거룩할 聖, 마음 心 이라는 뜻을 담아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부터 지역민들과 함께 성장해 왔다. 대전 대표브랜드를 뛰어 넘어 제과업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성심당이 민족의 대 명절 추석을 맞아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역사랑 듬뿍, 성심당은 대전이다

이제 우리는 ‘대전’ 하면 바로 성심당을 떠올린다. 그만큼 대전을 대표하게 된 아이콘 성심당은 지역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 착한 기업의 대명사로도 유명하다. 1956년 대전역 앞에서 작은 찐빵집으로 시작한 성심당은 특별히 대전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지역을 대표하는 빵집으로서 보문산 메아리, 한밭의 노래, 대전부르스떡 등 대전의 지역성을 띈 이름을 가진 제품들이 눈에 띈다. 특히 성심당에서 직접 만들고 있는 일부 제품은 대전을 대표하는 노래인 대전부르스라는 이름으로 재탄생 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옛맛깨송편
◆추석맞이 특별송편 제작

이번 추석에는 특별히 성심당에서 직접 만든 송편이 판매 되고 있다. 국산 쌀과 국산 참깨로 만든 송편은 담백하면서 쫄깃한 맛이 으뜸이다. 차례용으로 냉동 송편도 판매하고 있으며 선물용으로 좋은 패키지도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유과, 산자, 식혜 등 차례 상차림에 좋은 제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다.

▲ 한밭의노래(전통과자)
◆빵으로 명성을 날린 성심당, 전통과자도 섭렵

전통 한과의 고유한 맛과 멋을 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는 성심당의 상품이 그 어느때 보다도 기다려지고 있다. 60여년 동안 대전과 함께 하면서 지역의 한 문화가 된 성심당은 예쁘고 세련된 서양 디저트에 밀려 관심도가 낮아진 우리의 전통과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통과자 전문점을 시작하려고 한다. 특히 떡이나 약과 등은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만 먹는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전통적인 맛을 지키면서 케익크나 디저트류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한국적인 선물을 만들고자 한다. 특히 전통과자들의 경우 대전을 대표하는 노래인 대전부르스라는 이름으로 재탄생 돼 더욱 뜻이 깊어지고 있다. 성심당 전통과자는 성심당 옛맛솜씨, 성심당 대전역점, 성심당 케익부띠끄 롯데 대전점, DCC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송편은 성심당 본점, 성심당 DCC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 대전부르스만주16구
◆'빵' 소재로 한 문화콘텐츠 개발까지

성심당 빵을 소재로 한 문화공연까지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해 임영진 성심당 대표와 이인복 아신아트컴퍼니 대표는 ‘지역자원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문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빵을 소재로 대전에서 공연이 만들어진 것은 처음 시도된 것이다. 공연들은 빵만들기 체험과 공연관람을 함께 할 수 있는 복합적인 형태로 제작, 전 연령대가 함께 즐기고 있다. 실제 지난해 대전중구문화원 뿌리홀에서 관련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 제빵체험형 뮤지컬 ‘베이킹’이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첫 공연을 마치기도 했다. 단순한 퍼포먼스 공연으로는 관객들의 몰입도가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제빵체험을 하면서 직접 그 도구들을 만져본 관객들은 그 퍼포먼스를 더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었다. 성심당은 앞으로도 꾸준하게 관련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 심전병6구세트
◆상생하는 경영

성심당의 경영이념은 ‘모든 이가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도록 하자’다. 무지개가 일곱 가지 색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개인과 회사와 사회의 변화를 위한 일곱 가지를 설정했다. 주요 내용은 △로컬푸드를 이용해 지역 경제와 환경에 참여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고 일회용품 최소화로 쓰레기 줄이기 △성심인의 친교를 위한 연 1회 한가족캠프 진행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휴식시간 제공 등이 있다. 여기에 지역 농가와 함께 상생하는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성심당은 빵집을 비롯한 삐아또, 플라잉팬, 테라스 키친 등 다수의 외식사업을 운영하는데 있어 음식 원재료의 상당부분을 지역농가와 협력해 공급받고 있다. 지역과 함께 공생하고, 성심당이 버는 소득의 일부를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 농가에 전해준다는 취지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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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빵집 주인, 임영진 대표

성심당의 고집은 기업정신이기도 하다. 그것은 나눔과 환원을 통한 가족 같은 공동체의 선을 향한 고집에도 적용된다. 성심당은 철저히 ‘대전 프리미엄’을 지키고 있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 지점을 내지 않아 성심당의 신선한 빵을 맛보려면 무조건 대전을 가야 한다. 임 대표는 “대전까지 와서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성심당 빵을 사가는 사람들의 표정에 담기는 기쁨. 그 모습이야말로 성심당 빵이 만드는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100년 가업(家業)으로 오래가려면 여기저기서 다 먹을 수 없는 간절함과 기다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성심당은 젊고 새로운 경영기법으로 빵의 본고장인 유럽과 기술교류를 통해 다양하고 새로운 제품을 선보임은 물론 인재 개발 및 설비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 지금은 대전을 대표하는 제과점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창업주인 부친의 뜻을 받들어 그리스도 나눔의 정신을 계승하고 과학적인 경영기법을 도입해 지속적인 성장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기업의 성과를 근로자와 공유해 기업·근로자가 함께 성장하는 경영철학을 펼치며 대전지역에선 유일하게 중소기업청의 ‘2016년 존경받는 기업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임 대표는 “앞으로 대전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명예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지역민들이 부여해준 명예를 훼손시키지 않도록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식품·관광사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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