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이주영·주승용 불참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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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장·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평양정상회담 초청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국회의장단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국회·정당 대표로 초청한다”고 10일 밝혔다.

그러나 문희상 국회의장과 자유한국당 소속 이주영·바른미래당 소속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청와대의 평양 남북정상회담 동행 요청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에 국회·정당 대표로 초청되는 대상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주영·주승용 국회부의장,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9명이다.

임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무쪼록 금번 평양정상회담에 동행해 주시기를 정중하게 요청드린다"며 "문희상 국회의장께서는 남북국회회담을 이미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그간에는 남북 교류 협력이 정부를 중심으로 진행이 되어 왔는데, 과거부터 국회가 함께해야 제대로 남북 간에 교류협력이 안정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다”며 “국회 외통위를 중심으로 한 국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청와대 요청에 대해 문 의장과 이주영·주승용 부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따로 만나 참석 여부를 논의한 뒤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국회 관계자는 “의장단이 모여 협의한 결과 이번에는 정기국회에 전념하고 다음에 국회회담에 여야가 함께 참여하기로 정리했다”며 “외통위원장도 가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별도의 국회 회담을 추진하는 것이 맞지 이번에 대통령을 모시고 가는 것은 맞지 않아 같이 가지 않기로 논의했다”며 “사전에 국회와 입장 조율이 안 된 상황이고 자유한국당이 반대하고 있는데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 오히려 갈등의 소지만 불러일으킨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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