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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내외가 10일 오전 창덕궁 후원을 찾아 영화당에서 전통 소반에 준비한 다과를 함께하며 얘기를 나누던 중 참새가 날아들자 웃음 짓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의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의 경제 지평을 아세안과 인도양 지역으로 넓히는 내용을 골자로 한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으로서, 양 정상은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협력 내실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두 정상은 경전철과 수력발전 등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철도·역세권 개발·지능형 교통체계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가기로 했다.

또 자동차·정보통신·농산품 분야에서 상생번영을 모색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혁신역량 강화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양 정상은 특히 국방·방산 분야에서 두 나라가 오랫동안 전략적으로 협력한 만큼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이나 잠수함 공동생산 등을 통한 방산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온라인 비자신청 제도 도입과 자카르타 비자신청센터 설립 등을 통해 관광객들의 비자신청을 간소화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 조코위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양국 젊은 세대의 교류를 돕는 프로그램인 '영 리더스 다이얼로그'를 신설하기로 했다.

정상회담 종료 뒤에는 양 정상의 입력 하에 각 부처가 △출입국과 이민 관련 정보공유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 △장관급 경제협력위원회 및 워킹그룹 설치를 위한 경제협력 MOU △인사혁신 및 행정분야 교류협력 MOU △법제 정보기술 공유 MOU △해양안보 협력을 위한 MOU △산업혁신 및 연구협력 MOU 등 6건의 MOU를 체결했다.

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창덕궁에서 공식 환영식과 환담을 갖은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경제 발전의 역사에서 두 나라가 다양한 분야에서 가장 먼저 협력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더 많은 '최초 협력사례'를 만들자는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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