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 고유의 명절인 한가위를 2주여 앞두고 충북 옥천군 군북면의 이승우(60)·장경자(57) 부부 과수원에서 탐스러운 햇배 수확이 한창이다. 옥천군 제공
민족 고유의 명절인 한가위를 2주여 앞두고 충북 옥천군 군북면의 이승우(60)·장경자(57) 부부 과수원에서 탐스러운 햇배 수확이 한창이다.

기록적인 폭염에 하루도 쉴 새 없이 나무에 물 대기 바빴던 지난 여름을 뒤로 하고, 수확의 결실을 맺은 이들 부부의 바삐 움직이는 손길이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이들 부부는 군북면 증약리와 자모리 일대 2만 9700여㎡ 밭에서 20여년 넘게 배 농사를 이어오고 있다. 요즘 이들 부부가 수확에 한창인 배는 추석 제수용과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신고 품종이다.

가장 대중화된 품종으로, 성인 주먹을 두 개 합쳐 놓은 것보다 더 큰 크기에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뛰어나고 당도도 12~13 브릭스 이상으로 높다.

과육은 풍부하고 진한 수분을 머금고 있지만 표면은 단단해 저장성도 꽤 높은 편이다. 몇 해 전까지 대만으로 수출까지 했던 이 곳 배는 국내 판로도 꽤 안정적으로 형성된 상태로, 현재는 대도시 위주의 직거래 판매에만 주력해 오고 있다.

7.5㎏짜리 10~12개들이 1상자가 2만 5000원에서 3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이 씨는 “올해 냉해와 가뭄으로 작황이 예년만 못해 50t 정도를 수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난히도 심했던 폭염을 견뎌내고 생각 외로 많이 커준 배한테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옥천 지역에서는 총 64농가가 25㏊의 밭에서 연간 443t 가량의 배를 생산해 내고 있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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