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3기 출범후 첫 예산정책협의회…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등 협조 요청
이해찬 당대표, 헌법 명문화 등 약속, 당차원서 협조…KTX세종역도 언급

▲ 세종시는 더불어민주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이춘희 시장은 현안사업의 예산 지원 등을 요청했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 민선 3기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세종시 예산정책협의회’ 현장. 세종을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완성해야한다는 공감대를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협의회는 이해찬 당대표 등 세종시 건설을 주도한 집권여당 실세들과의 큼직한 접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타깃으로 한 더민주의 역할론이 절실해지고 있는 현 시점, 이춘희 시장은 현안 사업 예산지원 등을 강도높게 요청했다.

이날 이 시장은 △행정수도 헌법 명문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미이전 중앙행정기관 등 추가 이전 △KTX 세종역 신설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지원 등을 집중 부각시켰다.

또 내년 예산안 반영 과제로 △국립행정대학원 설립 △세종 테크노파크 조성 및 운영 △국립박물관단지 조성 △오송-조치원 연결도로 건설 △보건환경연구원 실험장비 구입△재난민방위 실전체험장 건립 지원 등을 제안했다. 특히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필요성으로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의 효율성 향상, 국가 정책의 품질 향상을 통한 국가 경쟁력 향상 등을 제시하고 내년도 예산에 설계비 반영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올해 예산에 반영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용역이 실시되지 않고 있다. 정부안에 미반영됐다”면서 “국회·행정부 간 물리적 거리 이격에 따른 비효율 해소와 20대 국회 임기내 설치를 위해서는 내년 예산반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민주 새지도부는 세종 행정수도 완성 비전을 제시하고, 당 차원에서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해찬 당대표는 “지난주 전남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세종시 예산정책협의회다. 그만큼 세종시가 민주당에게는 각별하고 소중하다는 뜻”이라면서 “이제는 제자리를 잡아가야한다. 전반적으로 행정기능 상당수가 세종시로 왔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행정수도로 갖춰나가면서 헌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세종시를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국가 전체가 골고루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지방이양일괄법을 통과시켜 중앙정부 업무가 일괄적으로 지방에 이양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세종시는 리얼미터 월간 정례 전국 광역자치단체 평가 조사에서 긍정평가 부문과 주민생활만족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세종시가 더욱더 제대로된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세종시 행정수도에 국민의 절반 이상이 찬성했다. 세종시가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거듭날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행정 비효율을 해소해야만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그 첫번재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KTX 세종역 신설을 언급했다.

설 위원은 “광명역에서 1시간 30분이 걸려 오송역에 도착했다. 오송에서 세종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KTX 세종역 신설을 빨리 진척시켜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민주 새지도부는 예산정책협의회 후, 국무총리 공관 인근 등 국회분원 후보지를 둘러봤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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