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at a rally at the Rimrock Auto Arena in Billings, Mont., Thursday, Sept. 6, 2018. (AP Photo/Jim Urquhart)
▲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at a rally at the Rimrock Auto Arena in Billings, Mont., Thursday, Sept. 6, 2018. (AP Photo/Jim Urquhart)
미중 무역전쟁 우려 확산에 원/달러 환율 상승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4.3원 오른 1,127.1원에 거래됐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또 한 번 '폭탄 관세'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2천670억달러(약 301조원) 규모 중국산 제품에 추가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했다.

미국이 지난달 2천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 준비를 마친 것과는 별개다.

미국이 중국과 이미 주고받은 500억달러 규모 상대국 제품 관세(관세율 25%) 부과에 이어 2천억달러와 2천670억달러 규모 관세를 모두 부과하면 사실상 모든 중국산 제품에 관세 폭탄을 투하하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 수출액은 1천304억달러,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5천56억달러다.

미·중 무역분쟁 지속은 중국 위안화 약세 요인이 된다. 위안화와 동조 경향이 강한 원화가치도 약세 압력을 받는다.

미국 경제 지표 호조는 달러화를 더 강세로 밀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 시간당 평균 임금이 27.1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2.7%보다 0.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지난 2009년 6월 이후 9년여 만에 최고치다.

임금상승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결정시 주목하는 지표다.

민경원 우리은행[000030] 연구원은 "시장은 미국 연준이 임금상승률 호조에 따라 점진적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런 시각은 무역전쟁 우려와 더불어 신흥국 위험 선호 심리를 위축시켜 원화가치 하락을 야기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100엔당 1,015.72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4.78원)보다 0.94원 올랐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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