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상은 영국 앤 여왕 이야기 담은 '더 페이보리트'

▲ 제75회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로마'로 대상을 차지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 [AFP=연합뉴스]
▲ 제75회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로마'로 대상을 차지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 [AFP=연합뉴스]
베네치아영화제 대상에 넷플릭스 제작 쿠아론 감독의 '로마'

심사위원상은 영국 앤 여왕 이야기 담은 '더 페이보리트'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제작하고, 멕시코 영화감독 알폰소 쿠아론이 감독한 영화 '로마'(Roma)가 제75회 베네치아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차지했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8일 밤(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영화제 폐막식을 열고 이 같이 수상작을 발표했다.


대상 격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로마'는 2014년 SF영화 '그래비티'로 오스카 감독상과 작품상을 거머쥔 쿠아론 감독의 자전적 흑백 영화로, 격동기인 1970년대 멕시코시티에서 자신을 돌봐준 가정부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가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들은 지난 5월 열린 칸영화제에서는 경쟁 부문에 초청받지 못했다.

황금사자상 다음 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상은 그리스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더 페이보리트'(The Favorite)에 돌아갔다. 영국 앤 여왕과 그를 둘러싼 여성 2명 사이의 애정 관계를 그린 이 영화에서 주인공 앤 여왕 역할을 맡은 올리비아 콜맨은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를 그린 '엣 이터너티스 게이트'(At Eternity's Gate)에서 열연한 윌럼 더포는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작년 황금사자상 수상자인 멕시코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가 심사위원장을 맡은 올해 영화제에서 여성 감독으로는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진출한 호주 감독 제니퍼 켄트는 '더 나이팅게일'로 심사위원 특별상을 탔다.

한편, 한국 영화는 올해 영화제에는 초청받지 못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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