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분야 유일한 국제학회인 '제45차 국제수리지질학회'(IAH 2018 Congress)가 9∼14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 국제수리지질학회 한국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지하수와 삶, 과학기술 정책 실현'을 주제로 진행된다.

65개국 700여명의 지하수 전문가가 참여하며 지속가능한 지하수 활용과 생태보전을 위한 기술개발 발전 방향을 찾는다.

전체적으로는 52개의 세션으로 구분해 논의의 장을 펼친다.

각 세션에선 지하수와 관련한 건강과 삶, 생태계 보전, 에너지, 재해·재난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동향을 살피는 한편 문제 해결을 위한 정보를 교류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수문순환과 지하수 자원 변동성, 지하수 의존 생태계 조사·평가, 생태계 보전을 위한 지하수 역할 규명, 지하수 오염과 정화기술, 지하수·지중 열에너지 활용 등을 다룬다.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건설과 관련한 지하수 조사·연구, 가뭄 같은 물 부족에 대비한 지하수 자원 확보기술, 물 관리 일원화에 따른 지하수 역할 등 국내 현실과 밀접한 주제로 토론을 펼친다.

지하수 분야의 세계적 석학도 함께한다.

지하수 인공함양 연구 권위자인 호주 웨스턴 시드니대 피터 딜런 교수,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슈워츠 프랭크 교수, 서울대 이강근 교수 등이 그간의 연구 성과를 소개할 계획이다.

지하수와 삶 특별 세션에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제지질자원인재개발센터 교육과정에 참여한 11개국 18명의 외국 수강생이 개발도상국 지하수 연구개발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자원 관리 모범사례로 평가받는 독일연방 지질조사소(BGR)에서도 연구자를 보내 경험을 공유할 방침이다.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IAH 2018 대전 개최는 우리나라 지하수 연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한 지하수 자원 연구를 국제적으로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학회 참석자들은 국내 지하수·지질 현장을 둘러본다.

강변 여과·방사상집수정 시설, 국가 지하수 관측망, 마이산·백룡동굴 등 우리나라 지질공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공주·부여 백제 역사유적지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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