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사업 지지부진… 조합설립추진위원회 변경승인
‘유성 시장’ 재개발 계획… 아파트 3000여 세대 등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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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장대동 14-5번지 일원) 재개발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13년 간 별다른 진전 없이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장대B구역이 추진위원회 변경승인을 받으며 주민동의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장대B구역은 일반상업지역·재정비촉진지구·최저고도지구·중점경관관리구역 등 용도로 설계한다.

대전지역 유성구 장대동과 봉명동, 구암동 일원 33만 8000㎥를 대상으로 하는 '유성시장재정비촉진지구'는 2009년 지정, 장대 A·B·C, 봉명 D·E 등 모두 5개 구역이었다.

그러나 그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2016년 1월 대전시가 장대 A구역과 봉명 D·E구역을 존치관리계획으로 변경, 재정비 구역이 사실상 해제됐다.

지난 1월 장대 C구역도 재정비구역이 해제되면서 지구단위계획을 통한 개발이 가능하도록 결정돼, 사실상 재개발이 가능한 곳은 장대 B구역이 유일한 상황이다.

장대 B구역은 9만 7213㎡를 사업대상으로 실시하며 일반상업지역 용도로 허용 용적률은 621.13%다. 지하 4층~지상 49층(최고 59층 가능) 규모로 아파트 3072세대와 오피스텔 216실을 짓는 규모 있는 사업이다.

무엇보다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유성시장(유성 5일장)'을 없애지 않고 재개발하기 위한 설계계획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사업 추진 동안에도 상인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공원과 하천부지를 활용하며, 이후에도 장터 위치를 유성교 네거리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더불어 장대B구역은 유성 IC와 지하철 구암역·유성온천역이 인접해 있을 뿐만아니라 유성복합터미널 이전이 확정되면서 편리한 교통망을 구축할 전망이다.

임은수 추진위원장은 “장대B구역은 유성IC가 가깝고 구암역과 유성온천역의 이중 역세권과 유성복합터미널 이전이 확정돼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라며 “더욱이 우수한 교육환경, 100년 전통의 유성5일장 형성으로 많은 사람이 왕래하는 지리적 요충지라는 점을 감안, 일반재개발과 달리 상업지역의 특성상 사업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100% 원주민 재정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순탄하게 진행된다면 오는 2021년에는 1조 5000억원 규모의 분양시장이 형성, 장대동 주변의 개발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고, 기존 600여 가구에서 3300여 가구의 구매력 있는 입주자들로 인해 주변 경제를 리드할 것”이라며 “세계 각국의 유통시장 연구용역을 통해 ‘구 상권’과 ‘신 상권’이 복합적으로 어우려질 수 있는 계획도 세워놓았기 때문에 재개발 사업의 성공적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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