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정비·임단협 요구안 등 논의

▲ 전국플랜트연합노조 정기엽 위원장을 비롯해 박길수 사무처장, 유환식 정책국장, 김기윤조직본부장 등 집행부가 임시총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천=노왕철 기자
전국플랜트연합노조는 지난 7일 서천군 서면 마량리 신서천뷔페에서 조합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상급단체 가입 안건을 가결했다. '2018 임단협'을 앞둔 상황에서 조직을 정비하고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노조는 상급단체 가입과 관련해 "그간 현장사업을 하면서 피눈물을 흘렸다. 상급단체에 가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노동자의 권리를 찾는데 방해를 받았고 무시와 외면을 당했다. 감금과 폭행도 당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연대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그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조합원들은 투표를 통해 한국노총 중부지역공공산업노조를 상급단체로 두기로 했다. 투표를 통한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전국플랜트연합노조는 노조 규약도 개정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올해 임단협 요구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근로시간과 각종 휴가 등에 대한 단체협상안을 만들고 최종안을 확정하는 한편 임금 인상과 관련해선 물가인상률 등을 감안해 기능별로 일괄 1만 5000원 인상안을 사측에 제시하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서 조합원들은 새로운 집행부 구성과 관련해서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조합원들은 투표를 통해 위원장을 포함한 선출직을 재신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 집행부는 3년간 더 조합을 이끌게 된다.

정기엽 노조 위원장은 "조합원의 믿음과 사랑으로 올해 신서천화력 메인 공사 거명이앤씨와 대아이앤씨의 대표노조로 확정됐다. 다림, HKC, 조선내화도 마찬가지로 전국플랜트연합노조가 대표노조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현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들이 있지만 조합의 단합된 힘으로 돌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