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겟잇뷰티'부터 스타 이름 내건 프로그램까지

▲ 온스타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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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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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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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똑같은 뷰티 예능은 없다

하늘 아래 똑같은 뷰티 예능은 없다

원조 '겟잇뷰티'부터 스타 이름 내건 프로그램까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하늘 아래 똑같은 색의 립스틱은 없다."

'MLBB'(My lips but better, 내 입술 색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본래보다 더 좋아보이는)라는 한 카테고리 안에서도 평생을 사 모아도 모자를 만큼 각양각색 립스틱이 존재하듯, 뷰티·트렌드 정보 예능 역시 넘쳐나지만 똑같은 내용은 없다.

일명 '코덕'(코스메틱 마니아) 인구가 늘 일정 수준 이상 규모를 유지하는 이상 뷰티 정보 프로그램 수명도 무한 연장이다.

뷰티 예능 원조 격으로는 온스타일 '겟잇뷰티'를 꼽는다.

10년을 넘기며 장수한 이 프로그램은 화수분처럼 쏟아지는 신상 화장품과 메이크업 트렌드 소개를 넘어 피부에 좋은 화장품을 가리고, 스타뿐만 아니라 뷰티 유튜버들의 참여도 독려하면서 뷰티 예능 새 길을 제시한다.

'겟잇뷰티'에 한 번 소개된 화장품은 '완판'될 만큼 국내외를 불문하고 뷰티 영역에서 영향력은 엄청나다.

이에 CJ ENM에서는 '겟잇뷰티'에서 이름을 딴 뷰티 축제 '겟잇뷰티콘'을 올해 3월 처음 개최하기도 했다. 첫 행사에만 3만명 관객을 동원, 오는 10월에는 두 번째 축제가 예정됐다.

어느덧 시즌10을 맞이한 패션앤의 '팔로우미'도 장수 뷰티 예능 중 하나다.

'팔로우미'는 '핫한' 스타들이 나서 '가장 핫한' 트렌드를 찾아 나서는 포맷으로, 스타들의 일상 관찰과 최근 뷰티 이슈, 뷰티 관련 팁을 한눈에 본다는 게 특징이다. 스타들이 각자 취향에 맞춰 고르는 뷰티·패션 아이템을 보는 쏠쏠한 재미도 있다.

특히 이달 중 처음 방송할 시즌10에는 배우 장희진과 걸스데이 소진, 채널A '하트시그널2'에 출연해 인기를 끈 임현주, 래퍼 스윙스와 열애 중인 모델 임보라, 보너스베이비 문희가 출연해 관심을 모은다.

패션앤 관계자는 9일 "'팔로우미'는 단순히 화장품에만 집중하지 않고 시즌을 거듭하면서 뷰티 트렌드와 스타일링 전반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며 진화해왔다"며 "제작진이 새로운 포맷을 많이 연구하는 덕분에 장수하는 것 같다. 패션앤 프로그램 중 시청률도 가장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JTBC4 '미미샵'은 셀리브리티(celebrity, 유명인사)에게 메이크업을 받고 놀다가는 샵이라는 콘셉트로 눈길을 끈다. 토니안, 산다라박, 치타, 신소율, 김진경 등이 나서 각각 다른 뷰티 비법을 전수한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의 미디어와 유명 뷰티 전문가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동남아 스트리밍 대표 플랫폼 비우(Viu)에 판매돼 인기리에 방송되며 K-뷰티를 널리 알리고 있다.

JTBC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수 글로벌 기업들과 크로스오버 기획 제작에 대한 협의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채널 '마이 매드 뷰티'도 최근 시즌2를 앞두고 박나래, 소녀시대 효연, 러블리즈 이미주, 모델 이진이를 MC로 기용했다. 이 프로그램은 SNS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뷰티 관련 고민을 받고 다양한 설문 결과를 차트 형식으로 공유하는 포맷이다.

아예 여배우 이름을 딴 프로그램을 론칭해 코덕과 팬덤을 함께 잡는 사례도 는다.

지난 6월 종영한 온스타일 '송지효의 뷰티풀 라이프'는 송지효를 비롯한 출연자들이 직접 현장으로 나가 발품을 팔아 뷰티 팁을 얻는 리얼리티 형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채널A플러스에서 방송 중인 '박시연의 멋 좀 아는 언니'는 배우 박시연을 내세워 스킨케어와 메이크업뿐 아니라 패션, 다이어트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여성 시청자를 확보했다.

CJ ENM 관계자는 "'겟잇뷰티'만 하더라도 현명하고 발 빠르게 뷰티제품을 소비하는 2034(20~34세) 여성을 타깃으로,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보다 타깃 지향적인 프로그램으로 시청자 지지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뷰티 프로그램 역시 '연차'가 쌓일수록 친숙함과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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