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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합류한 장결희 "뛰고 싶어서 왔어요. 다시 시작해야죠"

바르셀로나 유스로 주목…그리스 거쳐 포항으로 "실패 아닌 경험"
"아시안게임 금메달 딴 친구들 부러워…올림픽 도전하고파"

연합뉴스 cctoday@cctoday.co.kr 2018년 09월 06일 목요일 제0면     승인시간 : 2018년 09월 06일 14시 52분
▲ 그리스 아스테라스 트리폴리FC 입단 당시 장결희[웹사이트 캡처 자료사진]
▲ 그리스 아스테라스 트리폴리FC 입단 당시 장결희[웹사이트 캡처 자료사진]
▲ 2017년 UEFA 유스 챔피언스리그 당시 장결희[펜타프레스=연합뉴스]
▲ 2017년 UEFA 유스 챔피언스리그 당시 장결희[펜타프레스=연합뉴스]
포항 합류한 장결희 "뛰고 싶어서 왔어요. 다시 시작해야죠"

바르셀로나 유스로 주목…그리스 거쳐 포항으로 "실패 아닌 경험"

"아시안게임 금메달 딴 친구들 부러워…올림픽 도전하고파"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오늘 오전부터 바로 운동했어요. 오후에 또 운동 있고요."

포항에서의 첫날. 아직 정신없을 때지만, 장결희(20)에게선 '기분 좋은 분주함'이 느껴졌다.

유럽에서 돌아와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한 장결희는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한 6일 "팀이 결정될 때까지 개별 훈련을 소화하며 지냈다. 아픈 곳은 없다"며 "포항 클럽하우스에 와보니 시설도 좋고 밥도 잘 나와 좋다"며 웃었다.

장결희는 포항 15세 이하(U-15) 팀인 포항제철중에서 뛰던 2011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합류해 지난해까지 몸담은 기대주다.

비슷한 시기 함께한 이승우(20·엘라스 베로나), 백승호(21·지로나)와 더불어 '바르셀로나 3총사'로 불릴 정도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말 바르셀로나 B팀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재계약에 실패한 뒤 스페인을 떠났다.

그리스 아스테라스 트리폴리FC로 옮겼으나 지난 시즌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계약을 일찍 마무리하고 한국과 일본 등을 놓고 고심하던 중 포항을 택했다.







세계 축구의 중심인 유럽에서 성장기를 포함해 짧지 않은 시간을 생활하다 아시아로 돌아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래도 "경기에 뛰고 싶었고, 뛰어야 했다"는 말로 그는 이유를 요약했다.

"외국에서 성공하면 더 좋았겠죠. 하지만 전 아직 어리니까, 실패라곤 생각 안 해요. 이제 시작하면 되니까요."

어릴 때부터 순탄치만은 않았던 유럽 생활은 보이지 않게 장결희를 키웠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리스에 있을 땐 에이전트와 문제가 좀 있었다. 그때 그런 것들을 언론 등에 얘기하면 핑계밖에 안 될 듯해서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외국에서 계속 지내다 보니 언어도 그렇고, 축구로도 많이 배웠다"면서 "스페인은 세밀한 움직임이, 그리스는 피지컬 쪽이 강해 서로 특색이 다르다 보니 앞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이적시장이 문을 닫은 뒤 포항 입단이 결정되면서 장결희는 올해는 경기에 나설 수 없고, 내년부터 가능하다.

인터넷에서 영상을 찾아 K리그 경기를 접했다는 그는 "아무래도 포항 쪽을 더 유심히 봤다"면서 "명문인 포항이 지금은 조금 처져있는데, 내년까지 잘 준비해서 경기에 뛰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진현(21), 김로만(22) 등 유소년 시절 함께 한 선수들이 현재 포항에서 여럿 뛰고 있다는 점은 그의 적응에 큰 도움을 주는 요소다.

장결희는 "이제 막 왔지만, 아무래도 포항이니까 적응하기 더 쉬울 것 같다"면서 "공백이 길지만, 형들과 친해지며 잘 적응하고 팀 스타일에도 잘 녹아들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끝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이승우를 비롯한 또래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본 것도 장결희에겐 새로운 자극제다.

그는 "저와 같이 뛰던 친구들도 있는 만큼 경기를 보면서 많이 부러웠다"면서 "저도 열심히 해서 2년 뒤 도쿄 올림픽 무대를 밟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 뛸 수 있다면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드리블에는 특히 자신 있고, 공격 포인트, 특히 어시스트를 많이 하고 싶다"면서 "팬들도 기대하고 계실 테니, 내년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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