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 휴교…日기상청 "진도 6强 이상일 가능성도"
NHK, "50여명 부상…20여명 안부 확인 안 돼"

▲ [NHK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자료사진]
▲ [NHK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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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새벽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한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대규모 정전과 휴교가 이어졌다.

NHK에 따르면 홋카이도 이부리지방 중동부를 진원으로 하는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홋카이도 전역 약 295만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한 진동으로 홋카이도 내에 있는 모든 화력발전소가 긴급 정지하자 홋카이도전력은 수력발전소를 가동, 화력발전소에 송전해 운전 재개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복구 시기를 전망할 수 없는 상태다.

NHK는 이 때문에 현지 주민이 TV 등을 통해 피해상황을 확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인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황을 알려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NHK는 홋카이도 현지 경찰과 소방당국 등을 상대로 자체 취재한 결과 이날 오전 8시 20분 현재 최소한 48명이 부상했으며 20명 정도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신치토세(新千歲)공항 측은 국내선과 국제선 터미널을 모두 폐쇄하기로 하고 이날 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의 결항을 결정했다. 이 공항에선 지진으로 누수 등의 피해가 다수 확인돼 관리회사 측이 안전 확인과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철도회사인 JR홋카이도에 따르면 광범위한 정전으로 홋카이도에서는 신칸센(新幹線)을 포함한 열차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운행 재개 시기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원전시설 중 진도 2가 관측된 도마리무라(泊村)에 있는 원전에선 원자로 3기가 모두 운전 정지된 상태다.

홋카이도전력은 정전으로 외부에서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 상태라면서 이번 지진으로 중요 설비에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진으로 삿포로(札晃)교육위원회가 시립학교 320개의 임시휴교를 결정했으며, 하코다테(函館)시 초중고, 다테시 초중교 등도 임시휴교하기로 했다.

지진이 발생하자 삿포로(札晃) 시내에선 놀란 주민들이 외부로 나온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NHK는 대규모 토사 붕괴가 발생한 일부 지역에서 주민 안부가 확인되지 않는 사례가 잇따라 현지 당국 등이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 측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관측 데이터가 들어오지 않은 일부 지역에 대해 진도 6강(强) 이상의 진동이 있었을 가능성을 거론하며 "진도 7일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며 현지에 직원을 보내 자세한 사항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향후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강(强) 정도의 지진에 주의하고 특히 2~3일 사이에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하는 일이 많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지진 활동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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