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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에서 만나는 '스타' 말고 '나, 너, 우리'

여행·먹방·퀴즈·경연 등 시민 참여형 예능 꾸준…"공감의 힘"

연합뉴스 cctoday@cctoday.co.kr 2018년 09월 06일 목요일 제0면     승인시간 : 2018년 09월 06일 07시 46분
▲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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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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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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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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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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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에서 만나는 '스타' 말고 '나, 너, 우리'

예능에서 만나는 '스타' 말고 '나, 너, 우리'

여행·먹방·퀴즈·경연 등 시민 참여형 예능 꾸준…"공감의 힘"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반짝반짝 빛나는 스타도 좋지만 때로는 이웃의 모습을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나는 것도 반갑다.

여행하다 만난 사람, 로드 퀴즈쇼에 참여한 사람, 고민을 공유하러 나온 사람, 노래하러 나온 사람, 짝을 찾는 사람까지 '우리'는 다양한 모습으로 오랜 기간 스타 못지않게 예능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가장 흔한 형태는 스타들이 짧게든 길게든 여행하면서 만나는 시민들이다.

JTBC 간판 예능 중 하나인 '한끼줍쇼'는 강호동과 이경규라는 큰 MC, 그리고 스타 게스트들이 있지만 사실 주인공은 선뜻 대문을 열고 한 끼를 함께하며 일상의 한 부분을 공개하는 시민들이라고 볼 수 있다.

스타들이 스튜디오를 벗어나 전국 마을 곳곳에서 1인 가구부터 청춘들, 노부부까지 다양한 모습의 시민과 만나며 듣는 이야기들은 시청자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매력이 '민폐 콘셉트'라는 초기 지적에도 '한끼줍쇼'가 2년 가까이 롱런한 비결이다.







같은 맥락에서 SBS TV '백년손님'이 장수할 수 있게 도운 것도, tvN '섬총사'가 섬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도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게 한 것도 마을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스타의 입담이나 마을 체험을 보는 재미도 있겠지만 그것 역시 '우리'와 만날 때 더 풍성해진다.

최근 부활하는 퀴즈쇼들 역시 시민들 없이는 아예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거나 금방 소재가 고갈될 수밖에 없다.

유재석의 tvN 진출작으로 화제를 모으며 선전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그야말로 '로드 퀴즈쇼'이다.

길거리에서 만난 시민을 상대로 다짜고짜 퀴즈를 내 맞히면 상금을 주는 이 포맷은 어쩌면 1990년대에도 있었을 것만 같다. 그런데도 여전히 볼만한 이유는 단순히 퀴즈를 내고 맞추는 행위가 프로그램의 전부가 아니라 MC들과 시민들 사이에 나누는 이야기가 '메인'인 덕분이다.







CJ ENM 관계자는 6일 "새로운 포맷을 구성할 때 '뉴페이스'를 생각하게 되는데 시각을 넓혀 시민을 주인공으로 하게 된 것 같다"며 "방송은 시청자에게 공감을 많이 사야 하는데, 시민이 주인공이고 일상 이야기들을 나눈다면 가장 큰 공감대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예 방송 소재를 구하려고 시청자들에게 SOS를 치는 일도 있다.

MBC TV '뜻밖의 Q'에 등장하는 음악 퀴즈 상당 부분은 시민들이 내는 아이디어다. 거의 시즌제 없이 주 1회 이뤄지는 예능 녹화들은 금방 소재나 아이디어 고갈 위기에 부딪히기 마련인데, '대중의 지혜'는 꽤 도움이 된다. 특히 SNS를 통한 참여 욕구가 활발해진 최근에는 서로 '윈윈'이기도 하다.







시민 참여 토크쇼 형태인 KBS 2TV '안녕하세요' 역시 시민의 사연이 없으면 지속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장수하다 보니 사연들이 '인위적인 편집'이 의심될 정도로 자극적으로 변한다는 지적도 많지만, 방송 다음 날이면 '세상에 이런 일이' 식으로 화제가 되는 것을 보면 역시 스타의 일상 못지않게 재밌는 게 옆집 일인 듯하다.

이밖에도 최근 다시 활발하게 제작되는 연애 리얼리티 역시 주인공은 일반인들이다. 트렌드를 바꿔놓은 채널A '하트시그널' 외에 tvN '한쌍', '선다방', 엠넷 '러브캐처' 등은 청춘남녀의 풋풋한 연애는 물론 출연자 부모가 청춘의 연애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까지 모두 보여주며 시청자 눈을 사로잡는다.







왕중왕전을 앞둔 '히든싱어5' 등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 빼고 다 노래를 잘하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시민 가수'들을 만날 수 있는 음악 경연형 프로그램들도 곳곳에 숨은 재주꾼 이웃들을 찾는 재미다.

한 방송가 관계자는 "자신, 혹은 주위에 있을 법한 평범한 사람을 만나고 이들과 소통하는 예능이 요즘 주목받는다"라며 "화려함, 보여주기식의 삶 보다는 진정성 있는, 공감할 수 있는 소박한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시청자들을 더 끌어당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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