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 박수·환호…감동 하모니

▲ 아르떼 플루트 오케스트라가 4일 저녁 청주아트홀에서 정기 연주회를 열었다. 정성수 기자
“엄청 잘하더라. 잘했어. 잘했어.” 한 여성 관객이 공연이 다 끝난 뒤 나가면서 무대 직후 감흥을 옆 사람에게 반복했다.

아르떼 플루트 오케스트라는 4일 저녁 청주아트홀에서 정기 연주회를 열었다. 이날 90분가량 진행된 공연에서 관객석에서는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휘파람을 불거나 앙코르를 외치는 관객도 있었다.

이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은 플루트 연주를 취미로 하는 아마추어이지만 무대를 본 관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날 곡 소개 등 진행을 맡은 사회자도 연주가 끝나갈 무렵 “중간에 나가시는 분들이 한 분도 없는 것 같다”며 “굉장하고 멋진 무대”라고 평했다.

일반적인 오케스트라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도 연출됐다. 공연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거나, 중간 중간 어린아이들이 내는 소리가 들리는 등 돌발 상황도 발생했다. 이날 연주회에는 유독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이 많았다. 공연에 방해되지 않게 부모들이 중간중간 주의를 주는 모습도 있었지만 아이들도 이내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다른 여성 관객인 손모 씨는 “직장에 다니는 일반인 단원들이 시간을 쪼개서 준비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며 “동아리 연주회로 생각하고 갔는데 거의 전문가 수준이라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프라노와 합창단의 협연도 인상에 남는다”며 “연배가 있는데도 청아한 목소리를 들려준 소프라노와 순박한 아이들의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날 협연을 펼친 청주 새터초 합창단 ‘DREAM’은 율동과 함께 동요 3곡을 불러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플루트 연주자 위주로 구성된 아르떼 플루트 오케스트라단은 객원 연주단과 협연자들과 함께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을 비롯, 관객들에게 친숙한 ‘캐리비안의 해적’OST, 아리랑 등 다양한 장르의 곡 16곡을 연주했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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