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상생발전 우선” … “세종역 문제로 공조 깨져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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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충남도가 "KTX 세종역 신설이 필요하다"는 양승조 지사의 발언과 관련, "충청권 상생발전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두영 세종역 백지화를 위한 충북 범도민대책위원회 운영위원장은 5일 “어제 있었던 양승조 지사 발언의 진위를 확인한 결과, 양 지사가 사견을 전제로 세종시의 입장에서 볼 때 역 신설이 필요하다는 점을 밝힌 것일뿐 세종역 신살을 찬성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충남도 관계자의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 관계자는 세종역 신설의 전제 조건은 충청권 상생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고, 어제의 발언도 세종역 신설보다는 충청권 상생발전에 방점이 있다고 해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도 관계자의 해명을 볼 때 양 지사가 세종역 신설 문제로 충청권 공조에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을 확인했다"며 "조만간 양 지사를 면담해 충북이 세종역 신설을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승조 지사는 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정부 부처 대부분이 세종시에 내려와 있고, 충청권 교통망으로 볼 때도 KTX 세종역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충청권 공조가 깨지거나 갈등을 빚는 상황이 생겨서는 안 되고, KTX 충북 오송역이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제 아래 세종역 신설의 필요성을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충북에서는 세종역 신설을 통한 오송역 위상 축소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세종역은 세종시 편의성과 인근역과의 거리, 충청권 시·도의 상생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펴고 있다. 세종역은 비용대비 편익률(B/C)이 '0.59'로 나오고 역간의 거리가 적정수준에 절반에도 못 미쳐 찬반을 두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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