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산 생낙지에 회충처럼 생긴 10여 마리가 붙어 꿈틀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A 씨는 “처음에는 팽이버섯처럼 보였지만 꿈틀대는 게 기생충같이 보여 할인점에 찾아갔다”고 말했다.
이 할인점은 낙지 상태를 확인한 후 “회처럼 날로 먹지 않으면 인체에는 해가 없다”고 설명하면서 A 씨에게 낙지값 전액을 돌려줬다.
할인점 제천점 관계자는 “납품 업체에 물어보니, 기생충(고래회충)이 아니라 낙지 정소(정자)라고 확인해줬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할인점의 본점 관계자는 “기생충인지 정소인지는 확인 중”이라며 “생물에는 기생충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데다, 혹시라도 기생충으로 밝혀져도 법적으로는 이물질로 분류되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