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일자리 창출계획에 포함…상임 5명·비상임 10명 구성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없어…창설시기·운영방식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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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지역 연극인들의 숙원이었던 대전시립극단 창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4일 대전시가 문화체육관광분야 신규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밝힌 가운데 문화분야로 대전시립극단 창설이 포함됐다.

인력은 총 15명(상임 5명, 비상임 10명)정도로 꾸려질 예정이다.

이는 고정 수익의 기회가 적어 생계가 불안정한 연극인들에겐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간 지역 연극계는 수 십여 년간 시립극단 창단을 요구해왔지만 현실화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 6월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가 대전에서 개최된 이후 시립극단에 대한 요구는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현재 광역단체 중 시립극단이 없는 곳은 대전지역 단 한 곳뿐이다.

지역 한 극단 관계자는 “시립극단이 빠른 시일 내 창설돼 연극인들의 지역에 보다 오래 머물 수 있는 정주 여건을 제공해야 한다”며 “계획을 구체화 한다니 지역 연극 발전 차원에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창설 시기와 관련해서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 고정월급을 받는 단원중심제가 될 지 아니면 작품이 있을 때만 상시적으로 오디션을 거쳐 배우를 선발하는 작품중심제로 운영될 지가 결국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기존 민간 극단들의 자생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립극단이 얼마나 큰 성과와 시너지를 낼 지 미지수라는 목소리도 있다.

민간 극단들의 역량을 키워놓은 상태에서 시립극단이 창설돼야만 민간과 시립 모두 공존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시에서 창설계획을 구체화해 시기를 앞당긴다 해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우선 시립예술단(교향악단, 합창단, 무용단, 청소년합창단)에 시립극단이 포함되도록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 이후 관건은 예산 확보로 시는 초기예산 10억 원 정도 소요될 것을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오랜 기간 지역 연극인들이 극단 창단을 요구했고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어 최대한 속도를 내려고 한다”며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다 나은 방향으로 시립극단이 창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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