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기획 - Youth Paper]

▲ 서대전공원내 자전거 보관소에 버려진 낡은 자전거로 인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공원의 미관을 해치고 있다. 사진=구령훈 청소년 시민기자
대전 중구 문화동에 위치한 서대전공원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어린아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산책, 운동을 위해 자주 찾는 곳이다. 또한 시민들을 위한 축제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2일 오후, 휴일을 맞아 서대전공원을 찾았다. 공원 곳곳에 산책을 나온 시민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그런데 공원 내 느티나무 앞에 설치되어 있는 자전거 보관소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 곳에 세워져 있는 자전거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한눈에 보기에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쌓인 먼지들로 가득하다. 펑크가 나거나 녹이 슨 자전거도 보인다.

자전거 보관소는 자전거를 이용하여 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편의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시설인데 방치된 자전거들로 인해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서대전공원의 미관을 해치고 있다. 또한 정작 필요한 사람들이 편의시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함도 있다. 방치된 자전거는 관련 법률에 따라 강제 처분 예고장을 부착한 뒤 열흘 뒤부터 수거하고 2주 뒤에도 찾아가지 않으면 복지기관에 기증하거나 재활용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관계기관의 인력과 예산부족으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자전거 주인들의 무관심으로 방치된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우선되어야 한다. 공공시설 내 자전거 보관소의 유료화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법률에 의지하는 것에 앞서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공공시설을 아끼고 잘 관리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성숙한 주인의식이 아쉽다. 구령훈 청소년 시민기자

"이 기사(행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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