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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장님, 교육감님, 얼마짜리 점심을 드십니까.” 대전시의회 이광복 의원(민주당·서구2)은 3일 대전시의 방학 중 저소득층 아동 급식지원에 대한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이 같이 질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열린 제239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저소득가정의 아이들은 점심급식이 끊기는 방학이 되면 따뜻한 밥 대신 외로운 마음을 삼키며 라면으로 점심 끼니를 때운다”며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을 수 있도록 방학이 끝나기만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방학 중에도 급식비는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대전시 지원금은 4000원으로, 서울·제주(5000원)나 광주(4500원)보다 적다”면서 “4000원으로는 김밥 한 줄밖에 먹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행정안전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대전시 외식비 평균가격은 냉면 7600원, 비빔밥 8900원, 김치찌개 백반 6100원, 자장면 5000원, 김밥 1줄 2300원이다. 이마저도 대전 자치구별 저소득층가정 아이들 급식 지정식당은 서구 107곳, 동구 81곳, 중구·유성구 각 45곳이고 대덕구는 지정식당이 한 곳도 없다.

이 의원은 “이런 상황 속에서 지역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 9000여명 중 3800여명은 여름방학 내내 눈칫밥으로 점심 한 끼를 해결했다”면서 “매번 대책 마련을 한다고는 하지만 현실에 맞는 보완 대책은 더디기만 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건강하고 행복한 점심 한 끼가 될 수 있도록 급식비 인상, 급식 방법 등 급식지원의 근본적 대책 마련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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