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시당위원장에 육동일
바른미래도 지도부 선출 앞둬
정의당 내년 7월까지 현체제

6·13 지방선거 참패로 혼돈에 빠졌던 대전지역 야권이 서서히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재기의 발판을 만들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3일 제7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단독 입후보한 육동일 유성구을당협위원장<사진>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전임 시당위원장 임기가 지난 6월 30일부로 끝나면서 공석이 된 지 두 달여 만이다.

육 신임 시당위원장은 “총선을 1년 반 앞둔 중요한 시점에 시당위원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총선 승리를 위한 디딤돌을 놓는 마음으로, 발전적 개혁을 통해 한국당 대전시당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보수우파정당으로서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또 대전시의 위기상황에 맞서 시정에 대한 비판과 투쟁·협력 등을 통해 대전이 재도약 할 수 있도록 야당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육 신임 시당위원장은 1954년 충북 옥천 출신으로 대전 중앙초, 대전중, 경기고,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와 연세대에서 각각 정책학 석사와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창수 전임 사무처장이 중앙당으로 발령나면서 공석 상태인 대전시당 신임 사무처장도 이르면 이번 주 임명될 것으로 점쳐진다.

9·2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한 바른미래당도 조만간 대전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지역위원장을 선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당이 두 달 안으로 지역 정당 조직 정비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늦어도 내달 초에는 지역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지난 지방선거까지 공동 시당위원장을 맡았던 남충희 전 공동위원장과 전당대회에 도전했던 신용현 의원이 차기 시당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이번 지도부 임기가 끝나는 내년 7월까지는 현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 참패로 충격에 빠졌던 야당들이 조금씩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지역 정당들도 조직을 새롭게 다지고 있다”며 “조직이 정비되는 대로 일년 반 앞으로 다가온 2020년 총선 준비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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