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브레이크 끝… 시즌 재개 베이징올림픽 휴식기 후 추락
선수들 체력회복… 호재 기대도 
이번주 롯데·kt·LG와 6연전
슬라이드뉴스3-한화-제라드호잉.jpg
한화 이글스가 휴식기 잔혹사를 떨치고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BO리그는 지난달 17일부터 3주간 각 구단 선수들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 등으로 휴식기를 보냈다. 연일 계속된 살인 폭염에 지친 선수들은 꿀맛 같은 휴가를 보낸 셈이다. 10개 구단은 팀별로 길면 3일, 짧으면 2일씩 1군 선수단 전체가 휴식을 취하며 흐트러진 전열을 재정비 했다.

달콤한 휴가를 선사한 휴식기는 사실 한화에게 잊고 싶은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10년 전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프로야구는 사실상 8월 한 달을 거의 쉬었다.

당시 휴식기를 앞둔 한화는 56승 46패 승률 0.549로 2위 두산(0.554)과 승차없는 3위를 달리고 있었다. 마운드에서 에이스 류현진과 마무리 브래드 토마스의 활약과 타선에선 외국인 타자 덕 클락의 활약이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고공 비행을 하던 한화는 휴식기가 끝난 뒤 고꾸라졌다. 류현진 선발경기에서만 간신히 승리를 거두고 나머지는 내리 패하며 추락했고, 결국 8승 16패로 후반기 최하위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이 종료됐을 때 한화의 최종 순위는 5위로 떨어져 4위까지 주어지는 가을 야구 티켓을 놓쳤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10년 암흑기'의 시작점이기도 했다.

다만 이번 휴식기는 한화에게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해마다 여름만 되면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한화는 올해도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0승 14패 승률 9위(0.400)에 그쳤다.

전반기 내내 타이트한 접전을 치르며 서균, 장민재, 이태양 등 탄탄한 활약을 펼쳐준 불펜진도 다소 지쳤고, 주축 선수 대부분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타자들도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승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지친 불펜진이 휴식기를 통해 컨디션을 회복했다면 마운드 전체에 안정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김태균, 권혁 등 베테랑 선수들도 실전 감각을 충분히 회복할 시간이었다.

천군만마가 될 18일간 휴식을 보낸 한화는 4일 대전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kt 위즈와 수원 원정, 서울 원정에서 LG 트윈스를 만난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순위 승률
1 두산 73 0 40 0.646
2 SK 62 1 49 0.559
3 한화 62 0 52 0.544
4 넥센 61 0 57 0.517
5 LG 56 1 59 0.487
6 삼성 54 3 59 0.478
7 롯데 51 2 57 0.472
8 KIA 51 0 59 0.464
9 kt 47 2 64 0.423
10 NC 47 1 68 0.409















■ 한화이글스 주간 일정
4일(화)~5일(수) 롯데(대전)
6일(목)~7일(금) kt(수원)
8일(토)~9일(일) LG(잠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