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3일 서울 한국기술센터 국제회의실에서 디지털 트윈 활용·표준화 워크숍을 개최한다.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트윈 사례를 공유하고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공간이나 현상 특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구현하는 쌍둥이 가상 시스템을 뜻한다.

실체를 가진 물리적 시스템·기능·동작을 그대로 소프트웨어로 만들어 연결하는 게 핵심이다.

최근 디지털 트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제조, 의료 시스템, 신재생 에너지 관리, 지질환경·국토관리, 스마트 도시행정 등 여러 분야에 적용 중이다.

ETRI는 현재 메디컬 디지털 트윈 개념으로 가상 인체를 구현해 근골격계 질환 예측·진단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 중이다.

아울러 세종시와 함께 스마트시티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ETRI는 국제표준단체(ISO)에서 스마트제조를 위한 디지털 트윈 신규 표준화를 제안해 지난 1월 'ISO 23247' 표준화 프로젝트 채택 성과를 거뒀다.

이는 디지털 트윈이라는 개념으로 만든 첫 표준화 추진 사례라고 ETRI는 설명했다.

ETRI는 국내 디지털 트윈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이끈다는 전략이다.

ETRI 김형준 표준연구본부장은 "디지털 트윈 기술이 여러 산업 분야에 적용되는 상황에서 스마트제조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표준화 제안이 통과됐다"며 "앞으로 다른 분야에서도 한국이 국제표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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