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공동연구진이 모의 사용후핵연료 운반시험에서 '우수연구상'을 받았다.

30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이 상은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DOE)에서 수여한다.

연구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주도하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미국에선 샌디아국립연구소(SNL)와 퍼시픽노스웨스트국립연구소(PNNL), 스페인에서는 원자력기기공사(ENSA)가 참여했다.

국제공동연구진이 수행한 사용후핵연료 복합모드 운반시험은 도로·철도·해상 등 여러 경로를 거쳐 사용후핵연료를 옮겨야 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햇다.

운반 용기와 사용후핵연료에 미치는 진동·충격 등 영향을 평가한다.

시험은 지난해 4∼12월 9개월간 미국과 스페인 등지에서 이뤄졌다.

국제공동연구진은 스페인의 실제 사용후핵연료 운반 용기에 3국 모의 핵연료 집합체 1다발씩을 넣었다.

이후 스페인 내 도로로 트레일러 이송 후 스페인∼벨기에 항구를 통해 미국 동부로 운반했다.

미국에선 철도용 화물 열차에 수송용기를 싣고 미 중부 콜로라도까지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원자력연구원 측은 운반 용기, 내부구조물, 모의 핵연료 집합체 등에 미치는 진동과 충격 등 영향을 데이터화했다고 전했다.

해당 자료는 사용후핵연료 운반 용기 안전성 강화와 운반 시스템 전반을 새롭게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최우석 박사는 "국내 원자력 유관기관과 힘을 모아 국제공동연구에 적극 참여한 결과"라며 "연구 성과는 앞으로 국내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저장·처분 시설로 운반하기 위한 핵심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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