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선생이 다음달 12일과 13일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도올, 직지를 말하다’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이번 초청 특강 준비를 위해 도올 선생은 고려사를 비롯한 사서 원전, 관련 학계 논문, 불교원전, 서지학 서적, 심지어 청주시지를 비롯한 향토사학 서적까지 탐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직지와 편제가 유사하고 팔만대장경에 수록된 '전등록'까지 연구하고 있어 유불도에 달통하고 동서양의 사상을 섭렵한 당대의 철학자가 말하는 직지의 가치는 과연 무엇일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첫날 강연에서는 금속활자 인쇄술을 태동시킨 고려의 찬란한 문명 수준을 살펴보고, 다음날 강연에서는 직지에 담긴 내용을 중심으로 직지의 사상사적, 역사적 가치를 집중 강설한다. 직지의 찬술자인 백운화상과 초대 주한프랑스공사로 직지의 가치를 단박에 알아보고 프랑스로 수집해간 꼴랭 드 플랑시 등 직지와 관련된 인물들 이야기도 청중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있게 풀어 낼 예정이다.

도올 선생은 "직지에 투영된 우리 민족의 저력이 얼마나 위대한지 아직도 대중은 잘 모르고 있다"고 전제한 후 "이번 강연을 통해 왜 청주인과 우리민족이 21세기 새로운 문명의 주역일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결연한 심정으로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강연을 공동 기획한 MBC충북은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특집 프로그램 ‘도올, 직지를 말하다’를 오는 10월초 총 4회에 걸쳐 저녁 프라임 타임에 방영할 예정이다.

특강은 사전 신청과 현장 접수를 통해 무료로 방청이 가능하다. 사전 신청은 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공식홈페이지를 통해서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MBC충북에서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방청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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