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1990년대 '소달구지 어업 활동'으로 유명했던 충남 서산 웅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1위 어업공동체로 꼽혔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최근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2018년 자율관리어업공동체 평가위원회'에서 서산 웅도자율관리어업공동체(위원장 김종운)가 전국 최우수 공동체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자율관리어업은 어업인 스스로 공동체를 결성하고 자체 규약을 정해 수산자원 및 어장 환경 관리, 경영 개선, 어업 질서 유지 등을 실천하는 것으로 해수부가 2001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이번 평가위원회는 전국 1094개 공동체 가운데 서류와 현장 심사를 통과한 5개 공동체를 대상으로 성과 및 계획 발표 평가를 실시해 최우수와 우수, 장려 공동체를 선정했다.

가로림만에 위치한 서산 웅도는 하루 두번씩 물길이 열리면 갯벌을 통해서도 들어갈 수 있는 특이한 지형을 가진 작은 섬마을이다. 과거 넓은 갯벌에서의 소달구지 어업 활동으로 이름을 떨쳤던 웅도는 어장환경 악화 등으로 한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자율관리어업공동체를 조직한 뒤 옛 명성을 회복해 가고 있다.

웅도는 그동안 바지락과 가무락 등 패류에 대한 채포 크기 제한 설정, 자체 조업 일수 설정 및 준수, 생산량 조절, 어장 휴식년제 등을 실시했으며 해적생물 구제, 어장 폐어구 수거와 해안가 청소 등에도 노력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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