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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림'보다는 폭넓은 다양성이 필요하다

충청투데이 cctoday@cctoday.co.kr 2018년 08월 31일 금요일 제23면     승인시간 : 2018년 08월 30일 18시 38분
[이규식 문화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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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다낭, 바나힐의 명물 골든 브릿지. 연합뉴스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다가 이내 다른 쪽으로 선회하는 대중취향의 짧은 '쏠림'현상은 우리 사회를 상징하는 특징의 하나로 꼽힌다. 짧은 기간에 놀라운 국력제고와 국위향상, 국민소득 증가를 이룬 가운데 인터넷, 아파트, 자동차, 스마트 폰 그리고 이른바 '먹방'은 물론 숱한 1000만 관객 영화에 이르기까지 사회 각 분야 놀라운 기록으로 한 곳으로 쏠리는 집단관심과 열정은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에 속한다.

이런 현상의 장점을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 단점과 폐해는 가급적 제거, 축소하여 우리사회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겠지만 다양한 사회구조와 인식편차로 그리 수월치 않은 현실이다. 가령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는 해외여행 열기의 대상지에서도 이런 쏠림 현상이 뚜렷이 나타난다. 자신의 취향과 관심에 따라 목적지를 정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많이 가는 대세에 따라 나도 가보자는 풍조가 이런 쏠림 현상을 부추긴다. TV 프로그램이나 SNS의 영향도 크겠지만 얼마전까지 동유럽 발칸반도 작은 나라 크로아티아를 찾은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였다. 현지인들은 몰려드는 한국인들을 보고 의아해한다. 그 먼길을 와서 푸르른 아드리아해에 몸 한번 담궈보지 않고 열심히 사진만 찍고 떠나니 무엇하러 왔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일본, 중국은 물론 스페인, 아이슬랜드, 베트남 다낭 등으로 이어지는 해외여행 쏠림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1000만 관객동원 영화도 중요하지만 300만~500만 관객을 동원하는 튼실한 흥행작이 여러편 나와야 우리 문화발전에 더 유익하듯이 몇 개 나라에 편중되어 몰려가는 관광패턴보다는 자신의 관심영역에 부합하는 다양한 목적지로 폭넓게 외국문물을 익히는 것이 사회발전에 유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남대 프랑스어문학전공 교수·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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