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육군종합행정학교 최창규 대위 쓰러진 40대 남성 기도 확보·응급처치

▲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민간인을 침착하고 신속히 조처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육군종합행정학교 최창규 대위. 육군종합행정학교 제공
현역 육군 대위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민간인을 침착하고 신속히 조치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주인공은 충북 영동 육군종합행정학교 최창규(33·사진) 대위.

최 대위는 지난 27일 퇴근 후 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한 여성의 '살려 달라'는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다.

황급히 여성이 있는 가게로 달려가 보니 어찌할 줄 모르는 여성 앞에 건장한 체구의 40대 남성이 쓰러져 있었다.

최 대위는 놀란 여성과 가족을 진정시킨 뒤, 신속하게 쓰러진 남성에게 다가가 먼저 기도를 확보하고 맥박을 확인했다.

다행히 호흡과 맥박은 뛰고 있었지만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상황이 급박했다. 최 대위는 구급차가 올 때까지 남성이 의식을 완전히 잃지 않도록 한 뒤, 안전하게 구급대원에게 남성을 인계했다.

이러한 최 대위의 미담은 쓰러진 남성의 아버지가 부대 측에 감사의 뜻을 전해오면서 알려졌다.

40대 남성의 아버지 이광언(77) 씨는 "아들이 갑자기 쓰러져 모두가 놀라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최 대위가 응급조치를 해주고 구급차에 탑승할 때까지 도움을 줘, 아들이 살 수 있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대전성모병원으로 이송된 남성은 현재 안정을 되찾고 회복중이다.

최 대위는 "당시 상황이었다면, 내가 아닌 그 누구라도 달려가서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며 "부대에서 배운 응급처치술로 국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겸손해했다. 한편, 육군종합행정학교는 국민의 생명을 구한 최 대위에게 학교장 표창 및 포상을 부여할 예정이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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