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아시안게임 태권도 사상 첫 3연패…2020 도쿄올림픽 金 자신

▲ 대전시체육회 소속 이대훈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 3연패를 달성하고 29일 시체육회에서 마련된 행사에 참여했다. 대전시체육회 제공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꼭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대전의 태권도스타 이대훈은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다시 뛰기 시작했다. 대전시체육회 소속 이대훈은 아시안게임 태권도 종목에서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했지만, 평정심을 유지하며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대훈은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68㎏급 결승전에서 이란의 아미르모함마드 바흐시칼로리를 12대 10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이대훈은 3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 2010년 광저우와 2014년 인천 대회 63㎏급에서 금빛 발차기를 날렸고, 이번 대회에선 체급을 올려 68㎏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가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3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이대훈이 처음이다.

이대훈은 "결승전 상대 선수에게 초반 선점을 내주면서 쉽지 않은 경기를 했지만, 찾아온 기회를 잘 살리며 차근차근 경기를 풀다보니 금메달을 획득하는 영광을 얻었다"면서 “올해 대전시체육회로 이적하면서 승승장구해 기분 좋고 자신감도 상승해 앞으로도 잘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훈은 대전시체육회 태권도 팀 길동균 감독과 깊은 인연을 계기로 올해 대전시체육회로 이적했다. 이대훈은 지난 1월 2017월드태권도그랜드슬램챔피언스와 6월 월드태권도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대훈은 한국 태권도의 역사다. 고등학교 시절에 2010 광저우대회 정상에 오르며 국제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대훈은 뛰어난 실력, 수려한 외모와 함께 깔끔한 매너를 갖췄다. 국제대회 성적이 좋은 이대훈이지만 올림픽 금메달 사냥은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올림픽에는 63㎏급이 없어 68㎏급으로 체급을 옮겼다. 체급 이동으로 어려움 극복과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이대훈은 하루 5시간 정도 강도높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대훈은 "올림픽에 나가려고 체급을 올렸기 때문에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 내는 게 목표”라며 “우선 내달 19일에 열리는 그랑프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최종적으로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