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1만 → 올해 20만 1400명, 4.1% 감소… 세종 인구유출 원인
충남 1%·충북 2.6%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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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대전지역 유·초·중등 학생 감소비율이 전국 최대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인근 세종시 건설에 따른 인구 유출로 학생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유·초·중등 및 고등 교육기관의 학교, 학생, 교원 현황 등을 조사한 ‘2018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전의 유·초·중등 학생은 올해 20만 1400명으로 지난해 21만 23명보다 8623명 줄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4.1%의 감소율을 보였다.

대전의 초등학생과 중학생 감소율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초등학생은 지난해 8만 4240명에서 올해 8만 3453명으로 787명이 줄었다. 감소율로 따져보면 0.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중학생은 4만 4961명에서 4만 2675명으로 무려 2286명이 감소하며 5.1% 감소율을 기록, 광주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다. 고등학생도 5만 3770명에서 4만 9332명으로 줄었다.

충남과 충북의 유·초·중등 학생 수도 감소했다. 충남은 지난해 27만 4703명에서 올해 27만 1956명으로 2747명이 감소해 1.0%의 감소율을 보였다. 충북은 올해 19만 5539명으로 지난해 20만 758명보다 5219명 감소해 2.6%를 기록했다.

대전의 학생 수 감소는 세종시 인구 유출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세종은 유치원생은 1023명(19.1%), 초등학생 4101명(19.8%), 중학생 1468명(17.1%), 고등학생 935명(12.2%) 등 모든 학교급의 학생 수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대전 시민의 3대 전출지는 세종(24.7%), 충남(16%), 경기(15.4%)였으며 세종 전입자의 40.3%(2만 3707명)가 대전에서 이동했다. 충청통계청의 대전지역 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최근 5년간(2012~2016년) 세종으로 간 대전시민은 대략 7만 375명이다.

특히 세종은 학부모가 다수 포함된 30~40대 인구 유입이 늘어났다. 지난 3월 기준으로 30~40대 인구가 10만명 이상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가 됐다. 전체 세종시 인구 가운데 30%가 넘는 비율을 기록해 30~40대 유입이 인구 증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출산율 감소와 함께 세종시로의 인구 유출로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새롭게 택지가 개발되는 도안 등에 규모가 큰 단설 유치원과 병설유치원을 설립하는 등 학생 수 감소를 방지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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