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97.9…3.3p↓, 1년 5개월 만에 기준치 밑으로
주택가격전망 심리지수 112, 올해들어 가장 큰폭으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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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역내 집값이 더욱 오를것으로 전망하는 지역민이 늘고있다. 대전·충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곤두박질치며 지역경기 회복에 비관적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치는 오히려 급상승 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이달 대전·세종·충남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7.9로 나타나 전월 101.2 보다 3.3p 하락했다. 앞서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치인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하는 수치다.

올해들어 대전·충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치 100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등락을 이어갔지만 이달들어 처음으로 기준치를 하회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4월 95.8를 기록한 이후 1년 5개월 만에 기준치 밑으로 떨어져 비관적인 경기전망세를 기록했다. 하락세가 유지되면서 하반기 소비자심리지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해야 할 점은 대전·세종·충남 집값에 대한 전망세를 나타내는 세부지표인 ‘주택가격전망 심리지수’는 올해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2를 기록하며 지난달 103대비 9p 상승했다. 이 지수는 올해초 115를 나타낸 이후 줄곧 하락곡선만을 그려왔다. 다른 세부지표들이 모두 하락세를 기록한 것과 다르게 주택가격전망 지표만 오른 것이다.

지역민이 심리적으로 느끼는 현재경기판단 및 향후경기전망이 각각 4p하락하는 등 모든 지표들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충북지역은 3p 하락하면서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전문가는 대전지역 갑천친수구역 도안 3블록 등 신도시 개발을 중심으로 집값에 대한 상승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경제조사팀 관계자는 “올해들어 처음으로 기준치 100 이하를 나타내며 향후 경기전망의 기대치가 비관적임을 나타냈지만 주택가격전망지수가 큰폭으로 상승했다”며 “도안3블록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전망이 온라인 등을 통해 자주 노출되고 회자되면서 주택가격이 상승에 대한 지역민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부진하지만 앞으로 집값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는 것이다.

이는 서울·수도권지역에서도 나타난 현상이다. 서울지역 아파트 등 집값 과열현상에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전월보다 11p 오른 109를 나타내면서 2013년 1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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