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84%, 블록체인 기술 '만지작'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글로벌 기업 중 대다수가 블록체인 기술로 향한 대열에 동참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회계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2018 글로벌 블록체인 설문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한 기업 임원 가운데 84%는 자신들의 회사가 블록체인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BC 방송이 27일(현재시간) 보도했다.

보고서는 "모두가 블록체인에 대해 이야기하며, 누구도 뒤처지지 않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15개 지역의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같은 암호 화폐의 근간이 되는 기술이다. 거래는 공개되고 분산된 장부에 기록하며 제3자의 중개도 필요 없다. 빠르고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되며 의료 기록에서 합법적 마리화나 산업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적용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같은 기업들은 블록체인을 이용할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5월 조직 개편을 하면서 블록체인 팀을 신설했다. IBM, 액센츄어, 딜로이트, JP모건, HSBC 등도 비슷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각 기업의 기술 책임자인 응답자들의 45%는 블록체인의 보급에 "신뢰" 문제가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규제의 불확실성과 지적재산권 우려 등을 잠재적 문제점으로 꼽았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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