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여신심사시스템 구축…카드수수료 개편하고 앱투앱 결제 활성화"
빅데이터·핀테크 혁신 분야로 지목…자본시장·신탁·보험 규제 완화

▲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6일 오전 중구 서민금융지원회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법정최고금리 인하로 연 24% 이상 고금리 대출자가 올해 171만명 줄고, 소멸시효가 된 310만명의 채권 30조원 어치가 상반기에 소각됐다고 밝혔다. 2018.7.26
    xyz@yna.co.kr
▲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6일 오전 중구 서민금융지원회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법정최고금리 인하로 연 24% 이상 고금리 대출자가 올해 171만명 줄고, 소멸시효가 된 310만명의 채권 30조원 어치가 상반기에 소각됐다고 밝혔다. 2018.7.26 xyz@yna.co.kr
금융위원장 "혁신 속도 높일 것…자영업자 부채는 관리 강화"

"자영업자 여신심사시스템 구축…카드수수료 개편하고 앱투앱 결제 활성화"

빅데이터·핀테크 혁신 분야로 지목…자본시장·신탁·보험 규제 완화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9일 "국민이 금융혁신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혁신 추진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안정 유지에 중점을 두고 자영업자 부채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금융 부문 경쟁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더 많은 플레이어가 금융산업에 새롭게 진입할 수 있도록 진입규제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 분야 빅데이터와 핀테크 분야를 주요 규제 혁신 분야로 지목했다.

이런 분야에 보다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혁신적인 기업들이 등장하도록 혁신기업을 선별, 지원하는 인프라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산업 혁신성장을 유도하고 역동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IT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분보유 규제를 완화하고, 비대면·온라인 거래를 제약하는 규제는 일괄 정비한다는 것이 금융위 계획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은산분리나 금융소비자 보호, 개인정보 보호 등 원칙은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위원장은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자본시장과 신탁업, 보험 분야 상품·자산운용 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금융당국 스스로가 금융권 혁신의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행정편의·암묵적 규제·개입 사례를 전수조사해 정비하고 금융회사 검사·제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금융의 포용성도 한층 더 확장하기로 했다.

금융시스템과 금융정책 주안점을 공급자인 금융회사 중심에서 수요자인 금융소비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가속화하겠다는 의미다.

금융제도·관행을 소비자 친화적으로 바꾸고 '꺾기'나 부당 금리 부과, 보험금 지급 지연 등 고질적인 문제에는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영업자 금융부담을 경감하고자 자영업자 카드수수료 체계를 개편하고 앱투앱 결제 등이 활성화되도록 관련 제도도 정비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공정경제 구현 차원에서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입법과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불법·탈법 차명거래에 금전적 제재도 대폭 강화를 예고했다.

금융안정 유지에도 상당한 무게 중심을 뒀다.

최 위원장은 "금융권 전체 가계부채 증가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자영업자 여신심사시스템을 구축해 자영업자 부채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향후 금융 혁신 방향으로 ▲금융안정 유지 ▲금융부문 일자리 창출 확대 ▲금융소비자 중심 포용적 금융 확대 ▲금융분야 공정경제 구현 ▲규제혁신을 통한 금융산업 역동성 제고 등 5대 세부 혁신 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회의는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인 이인호 서울대 교수 진행으로 금융위 향후 금융혁신 추진방향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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