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AI·수소경제 3대 전략, 3년간 1% 상승…무려 3.7% ↑

혁신성장 과제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공언한 정부가 사상 첫 20조원의 R&D 예산을 편성했다. 데이터·인공지능(AI)·수소경제 등 3대 전략 분야, 스마트공장 등 8대 선도사업, 혁신 인재 양성 등에 5조 1000억원을 투입한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R&D 예산을 20조 3997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예산대비 3.7% 상승한 것으로, 최근 3년간 1%대 예산 증가율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커졌다. 예산은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 혁신성장을 위한 데이터·AI·수소경제, 혁신인재양성 분야에서 증액됐다. 삶의 질 향상 분야도 1조원 이상 투자해 지진·화재·해양사고 구조기술, 독성물질 피해저감, 폐플라스틱 재활용, 미세먼지 대응 등을 중점 추진한다. 과기정통부 R&D 예산은 지난해보다 4% 증액된 7조 58억원으로 4차산업혁명의 핵심자원인 데이터의 개방ㆍ유통을 활성화하고 인공지능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구자 중심의 자유공모형 기초연구 예산을 1조 1805억원으로 대폭 확대하는 등 국가 R&D시스템을 혁신한다.

바이오헬스, 자율주행차, 핀테크 등 혁신성장 선도사업과 미래유망 기술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며, 과학기술과 ICT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경제 구현과 생태계 조성에는 9700억원이 투입된다.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데이터 자원을 양적·질적으로 확대하고 유통·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826억원을 투입해 분야별 데이터의 생산·구축·개방 및 연계 활용을 지원하는 빅데이터센터 100개를 육성한다.

과기정통부는 기초연구를 강화하고 국가 R&D시스템 혁신을 위해 올해보다 2200억원 증가한 1조 65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먼저 창의·도전적 연구 기회 확대를 위해 연구자 주도 자유 공모형 기초연구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중이온가속기 시설건설과 장치구축을 위한 지원도 늘린다.

바이오헬스, 자율주행차, 핀테크, 무인이동체, 기후변화 대응, 수소경제, 우주 원자력 등 혁신성장 선도사업의 조기 성과가시화를 위해 전년대비 400억원 늘어난 1조 1000억원이 투입된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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