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주민 79.7% “변경 찬성”…청주시민 전체보다 4.1%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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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X오송역 명칭 개정 시민위원회가 28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칭 개정안을 발표하고 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청주·청원 통합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오송역’(KTX)으로 정해졌던 명칭이 결국 ‘청주오송역’으로 바뀌게 됐다. 청주 시민 전체보다 오송 지역 주민들의 찬성 여론이 더 높아 명칭 변경은 탄력이 붙게 됐다.

KTX오송역 명칭 개정 시민위원회(이하 위원회)는 28일 제6차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KTX오송역 명칭 개정안을 확정했다. 위원회는 곧 기자회견을 열고 명칭 개정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는 지난달과 이달 청주지역 20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인구수 비례로 실시됐다. 이어 오송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번 더 이뤄졌다.

청주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명칭개정에 대한 찬성이 75.6%로 나타났다. 오송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찬성이 79.7%로 전체 시민들보다 4.1%p 높았다. 또 바람직한 명칭에 대해서는 전체 시민 86.7%, 오송 지역 시민 95.8%가 청주오송역을 선택했다.

위원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KTX오송역 명칭 개정안을 청주오송역으로 확정한 것은 그 동안의 과정과 최종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 볼 때 청주시민 대다수가 명칭개정의 필요성과 개정안에 대해 폭넓게 공감하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어 “위원회는 최종 확정한 명칭 개정안을 청주시에 공식 전달해 개정을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며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에 국민들이 KTX오송역을 통해 정부세종청사 및 세종시를 오가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적절한 부기명의 사용을 검토해 줄 것을 함께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그 동안 KTX오송역 명칭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적지 않은 갈등과 소모적 논쟁을 이어왔다”며 “오송바이오밸리 성공 조성을 위해 지혜와 역량을 총결집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위원회가 명칭개정안을 청주시에 제출함에 따라 시는 곧 청주시 지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또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역명 개명을 요청할 예정이다. 역명 개정을 위해서는 국토부 역명 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시는 KTX오송역 명칭 변경에 6개월에서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X오송역의 명칭은 2010년 7월 확정됐다. 당시는 청주·청원 통합 전이었고 통합을 둘러싼 청주시와 청원군의 갈등이 극심했다. 당시 청주시는 KTX분기역의 명칭으로 청주오송역을 제안했지만 청원군은 이를 반대했다. 결국 KTX분기역이 위치한 오송의 지명을 따 KTX오송역으로 명명됐다. 하지만 통합 청주시 출범 후 오송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시는 'KTX 오송역 명칭 개정 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명칭 개정에 나섰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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