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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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살인' 김태균 감독 "살인범 아닌 피해자에게 집중"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지금까지 형사와 살인범을 다룬 영화는 형사가 살인범을 추적하는 과정에 집중했죠. 하지만 살인범이 아닌 피해자에게 집중하는 형사의 모습을 담고 싶었습니다."

10월 개봉 예정인 김태균 감독 신작 '암수살인'은 무엇보다 낯선 제목으로 관객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암수살인은 암수범죄(暗數犯罪)의 일종으로 실제로 범죄가 발생했지만, 수사기관이 파악하지 못했거나 증거불충분 등의 이유로 공식 범죄통계에 잡히지 않는 범죄를 뜻한다.

김 감독은 28일 압구정CGV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6년 전 TV에서 '암수살인'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접하고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복역 중인 살인범과 한 형사의 이야기였어요. 살인범이 11건의 다른 사건이 있다고 형사를 도발하고 형사는 피해자의 신원을 밝혀야만 진실을 증명할 수 있는 어려운 수사를 맡은 상황이었어요."

김 감독은 방송을 본 다음 날 바로 부산으로 내려가 해당 사건 담당 형사를 만났다고 한다.


"그분이 사건을 추적하는 열정과 집념에 제 마음이 열렸어요. 사건의 특성상 살인범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죠. 주변에서는 무모하다고 만류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피해자의 신원을 밝혀내고 억울한 죽음을 밝혀냅니다. 살인범에게 희생되기 전 한 사람에게 집중한 형사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 감독은 "자신의 본분을 지켜내는 그런 사람들 덕분에 세상이 정화되고 돌아간다고 생각한다"며 "상업적으로 흥미롭고 매력적인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고 우리 영화가 사회 전반으로 확장돼서 소비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수감된 살인범 '태오' 역은 '신과함께-인과 연', '공작'으로 누구보다 바쁜 여름을 보낸 주지훈이 맡았다. 태오의 말을 믿고 암수살인 수사에 나서는 형사 '형민'은 김윤석이 연기한다.

태오는 형민에게 자신이 살해한 사람이 모두 7명이라고 자백한다. 형사의 직감으로 자백이 사실임을 확신하게 된 형민은 태오가 적어준 7개 살인 리스트를 믿고 수사에 들어간다.


사건을 파헤칠수록 형민은 태오가 거짓과 진실을 교묘히 뒤섞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공소시효는 얼마 남지 않았고 증거는 부족한 상황. 그러나 형민은 수사를 포기하지 않는다.

김윤석은 "지금까지 몇 번 형사역을 했는데 이 작품의 김형민이 가장 바람직한 형사의 모습인 것 같다"며 "범인이 아닌 피해자를 중심으로 사건을 풀어나가는 것이 형사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지훈은 태오에 대해 "나쁜 놈의 전형이다. 정도 없고 인의도 없고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하는 인물"이라며 "이미 실형을 사는 상황에서 형사를 불러 두뇌 싸움을 하는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두 사람의 연기 호흡에 대해 "김윤석이 현장에 나타나면 호랑이 한 마리가 걸어들어오는 것 같았고, 주지훈은 한 마리 용 같았다"며 "두 사람이 현장에 동시에 서면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한마디로 용호상박이었다"고 평했다.

[Full ver.] 주지훈·김윤석 '암수살인' 제작보고회 (暗數殺人, 김태균)[https://youtu.be/fksBaM4lWFo]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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