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197·옥천 153·청주 104㎜, 저수율 상승…가뭄 해갈 기대

▲ 태풍이 지나간 후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청주에 오후 2시 현재 70㎜가 넘는 비가 내린 가운데 무심천 하상도로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태풍 솔릭이 지나간 후 충북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폭염과 가뭄으로 바닥을 보이던 도내 저수지 저수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비로 인해 도내 일부지역에 피해도 발생했다. 비는 2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7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영동 197㎜, 추풍령 195.9㎜, 옥천 153㎜, 보은 112㎜, 청주 104.1㎜, 진천 100㎜, 증평 87.5㎜, 괴산 77㎜, 음성 71.5㎜의 비가 내렸다.

이 비로 도내 주요저수지·지사별 저수율이 크게 올랐다. 올여름 길었던 폭염과 가뭄으로 도내 주요 저수지·지사별 저수율이 평년에 비해 매우 낮았다. 지난 23일 청주, 보은, 옥천·영동 지역 저수율은 각각 55.7%, 51.0%, 42.8%에 불과했다. 저수율은 60∼70% ‘주의', 50∼60% '경계', 50% 미만 '심각' 단계로 분류된다.

27일 한국농어촌공사 충북본부는 이날 청주 57.5%, 보은 56.8%, 옥천·영동 66.3%의 저수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옥천·영동지역 저수율은 지난 23일보다 23.5%p나 상승했다. 다만 당분간 충북지역 비 소식이 예보되면서 농작물 피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에 관계당국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틀간 내린 비로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의 전신주가 쓰러져 4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황간면 남성리와 영동읍 오탄리 등에서 7개 가구가 한때 침수됐다.

27일 오전 1시경 영동군 황간면 옥포리 인근 국지도가 침수돼 1시간 상당의 복구과정을 가졌다.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는 이날 오전 0시 30분부터 오후 5시 10분까지 차량운행이 통제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28일까지 50∼150㎜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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