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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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심하면 고지혈증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코골이가 심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는 고지혈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Gothenburg) 대학 의대 수면·호흡기의학 전문의 루드예르 예로테 교수 연구팀은 수면 중 심하게 코를 골면서 간헐적으로 호흡이 끊기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 obstructive sleep apnea)과 고지혈증 사이에 강력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뉴스 포털 메드 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5일 보도했다.

유럽과 이스라엘 등 20개국의 30개 수면센터에서 성인 총 8천592명(평균연령 50.1세)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OSA가 심할수록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예로테 교수는 밝혔다.

전체적으로 OSA가 심할수록 혈중 총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체내에 저장된 지방인 중성지방(triglyceride) 수치는 올라가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OSA의 정도를 나타내는 무호흡-저호흡지수(AHI:apnea hypopnea index)와 산소 탈포화지수(ODI: oxygen desaturation index)가 심할수록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은 증가하고 HDL 콜레스테롤은 줄어드는 현상이 뚜렷했다고 예로테 교수는 밝혔다.

AHI는 수면 1시간 당 발생하는 무호흡(apnea)과 저호흡(hypopnea) 평균 횟수, ODI는 시간당 혈중 산소량이 3~4% 이하로 떨어지는 횟수를 나타낸다.

이 결과는 코골이의 정도가 고지혈증의 독립적인 예고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예로테 교수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아시아·태평양 호흡기학회(Asian Pacific Society of Respirology) 학술지 '호흡기학'(Respi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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